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유기홍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전국 고등학교 교원현황’ 자료에 따르면, 전국 2,334개 고등학교의 교사 13만5,298명 중 기간제 교사가 1만9,067명으로 14.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고등학교 담임을 맡고 있는 교사 5만8,774명 중 기간제 담임교사는 11.9%인 7,004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 전체 기간제교사 1만9,067명중 7,004명 즉 36.7%가 담임교사를 맡고 있는 셈이다. 반면 정규교원의 경우 전체 11만6,231명중 44.5%인 5만1,770명이 담임을 맡고 있었다.
기간제 교사가 가장 높은 지역은 경기도로, 총 교원수 대비 17%인 3만2,549명이 기간제 교사였으며, 다음으로 서울 16.4%, 부산 16.0% 순으로 나타났다.
기간제 교사가 담임을 맡고 있는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으로, 담임교사 총수 대비 기간제 교사 비율이 17.1%로 확인됐다. 전국 기간제 교사 담임비율 평균인 11.9%보다 높은 지역은 7개 지역으로 부산(17.1%), 경기(17%), 제주(13.7%), 광주(13.6%), 울산(13.4%), 경남(12.2%), 경북(12%)으로 나타났다.
전국 고등학교의 정규교사 11만6,231명 중 실제 담임을 맡는 정규교사는 44.5%(5만1,770명) 뿐이다.
유기홍 의원은 “각 학교에 교장, 교감, 부장교사, 휴직자 등 담임을 맡지 않는 경우를 감안하더라도, 정규교사의 55%가 담임을 맡지 않는 것은 문제”라며 “정규교사가 여러 이유로 담임을 기피하고, ‘乙’신분인 기간제 교사에게 담임을 떠넘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유 의원은 “학교장은 정규교사를 담임에 우선 배치하고 담임의 행정잡무를 줄여야 하며, 교육부는 정규교원 정원을 확보해 기간제 교사가 정규교사가 될 수 있도록 교원임용 기회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