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29일, 박경철 전 시장의 낙마로 한웅재 부시장이 권한 대행체제로 시정을 이끌어 온지 한 달이 지났다. 일부의 걱정과 우려를 불식시키고 익산시는 지금 순조롭게 항해 중이다. 한 권한대행은 가장 먼저 불통과 독선으로 차단된 외부와의 소통의 문을 활짝 열고 기업, 사업장, 민생현장 등을 두루 다니며 민심을 살폈다. 지역 성장동력 사업들이 느슨해지지 않도록 단단히 고삐를 당기고 국가예산 확보와 내년 예산안 편성작업까지 하나하나 세심히 챙겼다. 체제 전환 이후 조직을 재정비하기 위해 소폭의 인사가 단행되었고 공직사회도 빠르게 안정을 찾아갔다.
그동안 소원했던 정·재계 그리고 언론들에도 한 권한대행이 먼저 손을 내밀었다. 사사건건 불협화음을 일으키며 맞서왔던 시의회와도 다시 손을 맞잡았다. 늦은 감이 없잖아 있지만 국회의원, 도의원들과 간담의 자리도 전격적으로 마련되었고 지역발전을 위한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졌다. 기업들을 방문하여 애로사항을 살피고 국내 복귀 및 산업단지 입주기업 대표들과의 만남도 이뤄졌다.
박 전 시장 최종 상고심이 있던 다음 날이 바로 천만송이 국화축제 개막이었다. 세계유산 등재를 기념하기 위해 특별히 서동축제와 국화축제를 통합하여 야심차게 준비한 축제가 폭죽이 터지기도 전에 흔들릴 위기에 처했다. 다행히 올해 국화축제는 초기 구상단계에서 부터 행사장 부스배치, 주차 교통대책까지 한 권한대행이 깊숙이 관여해왔던 터라 무리 없이 마칠 수 있었다. 무엇보다 주한외교 사절단을 비롯한 관내 유관기관을 초청하여 국화축제의 대외 홍보효과를 극대화한 것은 주목할 만한 성과다.
한웅재 부시장의 권한대행 체제는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질 보궐선거까지 계속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 KTX 역세권 개발사업, 세계유산 후속조치, 전국체전 준비 등 익산시의 미래가 달린 성장동력 사업들의 가속화와 당장 연말연시를 앞두고 현안사업 마무리, 국가예산 확보, 예산편성 등 일 년 농사의 시종을 꾸려야 하는 한 권한대행의 어깨는 여전히 무겁다.
한 권한대행은 “지난 한달 동안 권한대행으로서 각종 현안사업 챙기기와 행정조직의 안정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다. 이제 대내외적으로 안정화된 만큼 앞으로는 시의 미래비전을 구상하고 동력사업들을 육성하는 일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한 달 간의 소회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