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부터 파업하고 있는 전북 위(Wee)클래스 전문상담사들이 27일 오후부터 전북교육청 교육감 면접대기실에서 교육감의 전향적인 답변을 요구하며 농성을 시작하는 한편, 일단 전국 동시파업을 하는 29일까지 농성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29일 파업은 전북교육청 마당에서 오전 10시부터 열리며, 일부 조합원은 서울 집회에 참가해 지역 소식을 전하기로 했다.
파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문상담사들은 위(Wee)클래스 상담사 폐지는 교육기관의 학생상담기능을 포기하겠다는 비교육적 결정이라며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또한 경기, 강원, 광주 등 타 지역 교육청이 고용안정을 위한 시책을 내놓았거나 내놓고 있다며 전북교육청의 전향적인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29일에는 부산과 울산, 전북이 파업에 들어가고, 경남 광주 대구 대전 서울 인천 제주 충북 충남은 12월중 파업 돌입을 위한 '파업 선포대회'를 이날 연다고 밝혔다. 이어 30일에는 강원 강겨 전남이 파업 선포대회를 연다. 단, 쟁의권이 없는 서울은 조합원 연가투쟁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노조는 16개 지부 전체 조합원 3만 명 중 1만여 명이 참가하는 규모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8일 오후에는 학교비정규직노조 전북지부 관계자들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북지부 위원장 등 임원 간 간담회가 민주노총전북지부 주선으로 이루어졌다. 이 자리에서 학교비정규직노조는 전교조 전북지부에 전문상담사 대량해고에 대한 우려 표명과 김승환 교육감의 일방적 독주 견제 등 연대를 요청했다.
간담회를 요청한 학교비정규직노조 관계자는 “전교조 입장은 전북교육청이 전문상담사를 신규 고용해 비정규직을 양산하는 데는 반대하지만 이미 일하고 있는 이들을 모두 내보내고 영인 상태에서 사업을 진행한다는 데는 공감하지 못한다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한편 간담회에 참가한 전교조 전북지부 관계자는 “전문상담사들의 요구를 구체적으로 몰랐었다”며 “민주노총 소속의 두 노조가 각자 입장을 이야기하는 자리였고 앞으로 자주 만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전문상담사 파업 지지 여부는) 전국적 사안인 만큼 지부 입장을 표명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고 말하고 "다음주 초 열리는 전국 지부장단 회의와 정책실장단 회의에서 토론이 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