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학교 양영란 교수(간호대 간호학과) 연구팀이 에이즈 환자가 더 나은 삶을 설계하고 관련 분야 정책 개발에 기초가 될 수 있는 연구로 최근 열린 2016년도 한국간호과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수논문상(구두발표)을 수상했다.
양 교수는 이번 학회에서 대학원 석사과정인 로스나 타파(Roshna Thapa·네팔 유학생)씨와 함께 ‘캄보디아 기혼 남성의 HIV 감염의 발견과 적응’이라는 연구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세계적으로 직면한 건강 문제 중 하나인 에이즈 확산이 심각한 캄보디아에서 HIV 감염자인 부부 중 남성과의 심층 면접을 통해 HIV 발견 과정과 적응 경험 등을 이해하기 위한 것.
이를 위해 연구진은 HIV 바이러스에 감염된 캄보디아 기혼 남성 15명과의 심층 면접을 통해 질병의 발견 과정과 노출, 감정, 아내와의 관계 등을 중심으로 분석했다.
이를 통해 대상자들은 HIV 감염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 더 나은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결론을 도출했고, 이 연구 결과는 HIV 감염 적응 프로그램 개발 및 기혼자의 HIV 조기 발견을 위한 정책 개발 등에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영란 교수는 “남편으로부터 아내에게 HIV가 감염된 사례들을 인터뷰 방식으로 조사하면서 안타까움도 많았지만, 대상자들은 스스로 운명을 받아들이며 긍정적인 생각을 갖고 자녀들의 여생을 위해 노력하고 있었다”며 “HIV 감염이 인생의 끝이 아니라 감염에 적응하며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 개발 등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