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학교의 ‘캠퍼스폴리스’가 대학생 수호천사로 주목을 받고 있다. 학생들이 자발적인 봉사활동으로 학교와 동료 학우들을 위한 안전 지킴이 역할을 톡톡히 한다는 칭찬을 받고 있다.
전주대 캠퍼스폴리스는 경찰행정학과 학생들이 만든 자원봉사 동아리다. 이들은 매주 월‧수요일 밤마다 캠퍼스를 야간순찰 한다. 현재 전체 회원은 35명. 5개 조를 짜 6~7명씩 움직인다. 한 번에 2개 팀이 나선다. 손에는 야광 경광봉을 들고, 등에는 ‘경찰행정학과’ 조끼를 입은 학생들은 단과대학‧기숙사‧연구소 등 20여 곳의 건물을 꼼꼼히 살피고 캠퍼스 구석구석을 훑는다.
캠퍼스폴리스가 결성된 것은 2012년. 장래 경찰관을 꿈꾸는 학생들이 현장체험도 하고, 동료 학우들을 돕는 재능기부의 기회로 활용하자는 뜻에서 시작했다.
이들은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주 두 차례, 오후 6시30분부터 2~3시간 동안 순찰을 돈다. 화장실에 몰카가 있는지를 집중적으로 살피기도 하고, CCTV나 가로등이 없는 사각지대를 파악해 설치를 건의하기도 한다. 낯선 외부인이 발견되면 밀착 감시에 들어가고, ‘바바리 맨 출현’제보를 받으면 곧바로 현장으로 뛰어간다. 흥청망청 하기 쉬운 축제 때면 술에 취해 쓰러져 자는 학생들이 깨우고 귀가를 체크하는 것도 이들의 몫이다.
때로는 학교 인근의 가로등 없는 골목길과 으쓱한 원룸지역도 찾아가 동료 학생들의 귀가 길을 지켜주기도 한다. 자원봉사 활동인 만큼 사법권이 없어 범법행위가 적발되면 경찰에 신고 한다.
이처럼 돋보이는 활동 덕분에 상도 잇따라 받았다. 이달 초 학교안전공제회가 실시한 ‘2016 안전한 학교 공모전’에서 이사장상을 받았다. 지난 9월에는 전라북도 자원봉사센터로부터 대학봉사단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 학교에서 실시한 봉사활동 평가회에서는 대상을 받기도 했다.
학생들은 캠퍼스폴리스로 경력을 쌓아 실제 경찰 진출 사례도 늘고 있다. 이미 10여 명의 졸업생이 경찰 제복을 입었다. 요즘 대학가 동아리가 회원채우기 급급한 상황인데도 캠퍼스폴리스는 모집 경쟁률이 2대 1이 가까이 될 정도로 인기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