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9일 전주교육대학교 군산부설초등학교(교장 홍석기)에 반가운 손님이 한 명 방문했다. 지난 여름 브라질 리우에서 열린 패럴림픽 남자탁구 종목에 첫 출전해 동메달을 따낸 남기원 선수다.
남 선수가 군산부설초에 방문한 까닭은 소중한 손 편지 한 통 때문. 지난 6월 군산부설초 전교생 470여명이 패럴림픽에 출전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보낸 응원 편지 중 한 통을 남선수가 받았고, 남 선수는 그 편지에 감동을 받아 이날 학교까지 방문하게 됐다.
광주광역시청 소속인 남 선수는 서른 살이 되던 1996년에 지체장애인이 되어 2011년까지 무려 15년간 병상에 누워 있다가 우연히 복지관에서 생활체육으로 접한 탁구에 심취해 장애인 탁구선수가 되었다. 열심히 운동에 매진한 결과 이번 리우 패럴림픽에 출전하게 됐고, 남자 탁구 단식 동메달 결정전에서 헝가리 선수를 3-1로 누르고 영광의 동메달리스트가 됐다.
군산부설초를 방문한 남기원 선수는 장학금도 기탁했다. 내년 2월 학생 20명에게 10만원씩 총200만원이 수여될 예정이다. 남 선수는 4학년 2반 학생들과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에겐 평소 장애인 운동선수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유익한 시간이 됐다.
홍석기 교장은 “후천적인 장애에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운동해 동메달을 따낸 남기원 선수가 우리 학교를 찾아줘 학생들에게 따뜻한 선물이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