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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원도심학교 이전, 반대여론에 ‘제동’


... 문수현 (2017-02-01 10:29:08)

전주시 원도심학교인 덕일중학교와 곤지중학교를 도시개발지역으로 옮기려던 전북교육청의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도교육청이 실시한 전주시민 여론조사에서 학교 이전 설립에 대해 반대 의견이 만만치 않았기 때문이다. 도교육청은 학교 이전 계획을 접고 다른 대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지난 1월31일 전주교육지원청과 전주 교육발전 민관협력위원회(위원장 오평근-전주시의회 행정위원장)는 원도심 중학교 이전 설립에 대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곤지중학교 이전 설립에 대해서는, 곤지중 학부모와 교직원(80명)은 ‘반대’한다는 응답이 68.7%로, ‘찬성’한다는 응답(31.3%)보다 37.4%포인트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민(900명)의 경우에는 ‘찬성’한다는 응답이 53.8%로, ‘반대’한다는 응답(46.2%)보다 우세했다. 전체 응답을 놓고 보면 ‘찬성’이 51.9%, ‘반대’가 48.1%였다.

덕일중학교 이전 설립에 대해서는, 덕일중 학부모와 교직원(75명)은 ‘찬성’한다는 응답이 50.7%, ‘반대’한다는 응답은 49.3%로 두 의견이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주시민(900명)도 ‘찬성’한다는 응답이 49.9%, ‘반대’한다는 응답은 50.1%로 두 의견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했다. 전체적으로는 ‘찬성’이 49.9%, ‘반대’가 50.1%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전주교육지원청이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1월21~24일 4일간 이루어졌다. 전주시에 거주하는 만 19세~65세 남녀 900명과 곤지중·덕일중 학부모 및 교직원 155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전주 원도심 중학교 이전 관련 여론조사’을 실시했으며,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는 3.3%포인트다.

앞서 전북교육청은 도시 외곽의 새로운 택지개발지역에 학교 신설이 필요해지자 원도심지역 작은 학교인 곤지중(128명)과 덕일중(149명)을 송천동 에코시티와 만성택지개발지구로 각각 이전해 2020년 개교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교육부가 원도심학교의 폐교 또는 이전을 전제로 학교 신설을 허가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교육 불균형 심화, 원도심지역 공동화 등을 우려하는 해당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거셌다. 이전 여론조사 결과는 원도심지역 주민뿐 아니라 전주시민 다수가 그런 우려를 함께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시켜준 셈이다.


▲전북교육청이 지정한 원도심학교인 전주덕일중학교에서 2016년 가을 ‘자녀와 함께하는 지역주민 목공교실’이 열렸다. 사진출처=전주덕일중학교 인터넷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