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8일 오전 10시30분 환경재단 레이첼 카슨홀에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권단체연석회의 노동권팀, 청주노동인권센터, KT노동인권센터 등의 단체들이 KT에서 부진인력관리프로그램(일명 CP)을 담당했던 전 KT 관리자의 양심선언 및 피해자의 증언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단체에 따르면 KT는 지난 2002년 민영화를 앞두고 대대적인 인력구조조정을 진행, 당시 2만명이 넘는 노동자가 강제 퇴출시켰다.
이후 KT는 이에 반대하는 노동자들을 강제 퇴출시키기 위해 2003년 상품판매직을 도입하여 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하다가 인권단체의 진상조사 등으로 사회문제화되자 해당 상품판매팀을 해체한 적이 있다.
하지만 KT는 이후에도 지속적이고 일상적으로 인력구조조정이 진행했다. 특히 2009년 12월에는 역대최대인원인 5992명이 구조조정 됐다. 여기에 활용된 프로그램이 상시적 인력구조조정이 가능한 프로그램인 CP(C-Player:부진인력관리 프로그램)이다.
KT는 상시적 인력구조조정 프로그램인 CP가 없다고 주장해왔으나, 최근 CP를 담당했던 전 KT 관리자가 인권단체에 KT본사의 지시로 광범위하게 인력퇴출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음을 알려왔다.
이러한 CP는 단순인력관리프로그램이 아니라 노동자들의 인권을 침해했고 계획적이며 조직적으로 해당 노동자들을 퇴출시키기 위한 프로그램이었음이 확인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인권단체연석회의 노동권팀, 청주노동인권센터, KT노동인권센터는 앞으로 반인권적 KT 인력퇴출프로그램을 폭로, 사회적으로 문제제기에 나서기로 했다고 밝혔다.
KT는 2006년에 ‘부진인력 관리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퇴출프로그램을 비밀리에 하달하였고 이 지침은 대상자를 할당하고 개인별 시나리오를 계획하여 매주 퇴출활동보고를 하도록 되어있고 개인별 정보수집에서 파면에 이르기까지 월별, 단계별 실행방법을 구체적으로 지시하고 있다. 심지어 해임, 파면, 명퇴라는 최종목표를 달성하면 가산점을 주어 승진의 발판을 삼도록 하고 있어 그 방법과 수위가 상상을 초월한다.
이 퇴출 프로그램으로 인해 전국 최초로 청주에서 여성노동자가 첫번째 희생자가 되었다. 당시 여성 노동자 증언에 따르면
“회사가 전신주에 올라가라고 시키면 팔에 깁스를 하고 올라가야 했습니다.
석 달 이상 밤 11시까지 교육을 받으라고 하면 거의 매일 임금도 받지 못하고 했습니다.
한겨울 영하의 추위에 맨손으로 차량 오일을 검사하고 체인을 감으라고 하면 감아야 했습니다.
국기게양기에 작업 자세를 취하고 매달려 있으라고 해도, 각종 회의에서 배제되어도, 경위서(확인서) 잘못 썼다며 수도 없이 반성문을 쓰라고 해도 시키는대로 다 했습니다.
일하다 넘어져 갈비뼈를 다쳐도, 손목염증이 악화되어 깁스를 해도, 응급실에 실려 가도 회사의 꾀병 같다는 말에 산재는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한손으로 일하면 된다며 쉴 생각일랑 말고 출근해서 일하라 하면 그렇게 했습니다.
연차휴가를 사용하려면 구걸을 해야 했습니다.
토요휴무일 회사는 강제근로를 강요하였고 집안의 대소사로 인해 거절하였더니 저에게 대체자의 인건비를 줘야 한다며 10만원을 가져갔습니다.
[십팔년]이란 소리까지 들어가며 하라는 데로 다 했습니다. 노예같이 일했습니다.”

여성노동자 한씨는 이러한 악조건에서 견뎌왔으며 결국 KT로부터 2008년 2월 31일에 해고 당했다.
이후 한씨는 2009년 충북지방노동위와 중앙노동위로부터 연속 부당해고결정을 받았으며 지방노동위 관계자는 "여성노동자 조건에 맞지 않는 전신주 타기 등의 업무를 배치하고 업무를 못한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강조했다.
이와 같은 소식이 뒤 늦게 알려지자 KT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kinuan는 "KT 인력퇴출 프로그램. 전직 간부의 양심고백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50대 여성직원을 내쫓기 위해 하루에 10번 이상 전봇대에 올려 보냈다고 합니다. 내일 하루 쉬는데 당장 아이폰 해지하러 갈 생각입니다."라고 밝혔으며 트위터 아이디 @thomacsy는 여성노동자를 전봇대 작업을 시키고 못한다고 해고시킨것 살인행위라는 의견에 대해 "killer telecom이었군"이라며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