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북한의 폰트를 입수하게된 상황을 설명드리자면 2002년도 노무현 정부 당시 정부 관계자들과 남한의 15개 기업인들 구성으로 남북IT협력단 이라는 것이 있었습니다. 저두 그 일원으로 활동하면서 북측으로 부터 기념으로 구입한 것 입니다. 당시에 북한의 프로그램을 국내에 소개하는 전시회를 해볼까 고민하여 다양한 북한의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너무 오래된 프로그램들 이어서 이제는 의미가 없을 듯합니다. 이후에 남북한의 다문화사회적 이해를 돕는 교육자료로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제가 보유하고 있는 북한 폰트는 총 249가지 입니다. 많기도 하죠. 그 뒤에 더 많은 북한 폰트들이 만들어졌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아래에서 북한의 일부 폰트를 공개 합니다. 북한에서 제일 많이 사용되는 글꼴체는 청봉체라고 합니다. 일제 감정기 시기에 백두산 밀영에서 김일성이 이끄는 부대가 일본군부대와 전투를 벌여 승리한것을 기념하여 붙인 이름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명조체라고 불렸는데 나중에 청조체라고 부르다가 1990년대에는 청봉체로 바꾸었습니다. 그러나 청봉체 이전에 부르던 글씨체 이름이 청조체라 불렀던것은 중국 청나라에서 쓰이던 활자체를 부르던 뜻을 가지고 있어서 북한에서 청봉체라 바꾼 의미가 좀 어울리지는 않습니다.

북한의 청봉체는 남한에서 사용되는 명조체와 비슷한 서체라고 할수 있으며 이외에도 교과서체 등이 많이 쓰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글씨체로는 글씨마다 꽃봉오리가 달려있는 꽃봉오리체, 정말 고구마처럼 생긴 글씨체인 고구마체 등을 들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