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G-LOGO
최종편집: 2025-05-12 09:57:27

김영아 시인 - 다만 작은 새로 살고 싶은 적은 있었다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01-05 18:26:10)

IMG
들키지 않게 감추어 둔 내 바람은
눈 내리는 고요한 새벽
뜬끔없이 뛰어나와
겨드랑이를 간지럽히며 나를 깨우곤 한다

'새가 되어' 중에서

난해하거나 화려한 미사여구로 장식된 시가 아닌 편안하면서도 다정한 시어로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김영아 시인의 세 번째 시집이 발간됐다.

삶의 여러 단면을 섬세하게 써 내려간 이번 시집은 살아가면서 겪는 고민, 갈등, 이별, 실패, 절망, 죽음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1부 ‘내가 나와 마주쳤을 때’ 16편의 시는 인간관계로 인해 상처받고 소외된 이들을 위로하며 남이 아닌 자신을 먼저 사랑하고 존중해야 한다고 토닥여 준다.

2부 ‘단정한 이별’ 15편의 시는 이별과 죽음을 마주하며 후회와 연민으로 슬퍼하지만, 그 속에서도 담담히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3부 ‘가을 지다’ 14편의 시는 빛나던 청춘이 지나고 늙음의 길목에서 다시 시작하고 견디는 과정을 세월의 흐름에 따라 묘사하고 있다.

4부 ‘씨앗을 모으는 아이’ 15편의 시는 고단한 삶에 지친 이들에게 일상의 소중함과 반드시 이루고야 말 간절한 소망을 담고 있다.

어른이지만 아직 진짜 어른이 되지 못했다는 시인의 감성은 막막한 현실에 무너지고 흔들려도 아직은 괜찮다고 위로하며 용기를 주고 있다.

김영아 시인은 전주 출생으로 신문기자, 논술 강사, 아동 폭력 예방 강사, 파티플래너, 전북 관광문화 체험 가이드로 활동했다. 시집 『사랑, 그 기다림의 끝에서』, 『이유를 묻지 않는 관대함으로』 동화 『축구장에 간 민들레』를 냈다.

김영아 [시집 다만 작은 새로 살고 싶은 적은 있다]는 출판사 다온길에서 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