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 현암다원이 자생차의 깊은 맛과 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읍은 인도나 일본 등의 외래 차나무 품종과 섞이지 않은 자생 품종을 온전히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천혜의 자연환경 덕분에 자생차의 맥을 이어오고 있다.
정읍은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크고 차나무의 북방한계선에 위치해 있어, 예로부터 차의 풍미가 좋고 맛이 깊은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이유로 정읍 자생차는 많은 차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용계동 596-1번지 일원에 자리 잡은 현암다원은 두승산 아래 20년 전부터 2헥타르의 차밭을 조성해 왔다. 이곳에서는 전통 수제 방식을 고집하며 찻잎 따기부터 덖고 비비는 과정까지 모두 수작업으로 이루어진다. 이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고된 방식이지만, 자생차 고유의 맛과 향을 지켜나가기 위한 선택이다.
현암다원은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친환경 유기농산물 인증을 받은 제품을 판매해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구입할 수 있다. 찻집은 운영하지 않지만, 녹차 만들기 체험과 녹차밭 포토존에서의 인생 사진 촬영 등 다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현암다원은 2021년 대한민국 차 품평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하며 정읍의 대표적인 자생차를 명품화하는 데 전력투구하고 있다.
박수진 농소동장은 “맛과 향이 뛰어난 정읍차의 우수성을 전국에 알리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