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 홍보대사이자 (사)타악연희원 아퀴의 대북연주자 이순하 씨가 지난 6월 29~30일 양일간 개최된 제55회 오카야 세계 북 콘테스트 남자 1인부에서 3위(오카야상공회의소 회장상)를 차지했다.
오카야 세계 북 콘테스트는 일본 최고(最古) 북 대회로, 55년의 역사와 권위를 자랑한다. 일본의 쟁쟁한 연주자들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일본 내에서 가장 먼저 거론되는 권위 있는 대회로 알려져 있다.
이순하 씨는 2018년 대북연주 중심의 독주회 '전이'를 통해 고종석 음악평론가로부터 "전통의 장단을 가장 혁신적으로 이식하고 있는 연주자"라는 평가를 받았다. 독주회 이후 객관적인 평가를 받고자 국내 경연대회 참가를 고려했으나, 적합한 대회를 찾지 못해 일본의 권위 있는 오카야 콘테스트에 도전하게 되었다.
이순하 씨는 "일본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대회에 3번의 도전 끝에 수상하게 되었다. 이는 곁에서 응원해주신 분들 덕분"이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또한 "전주시 홍보대사로서 일본에 전주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만든 것을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한일 문화교류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오카야 세계 북 콘테스트의 심사위원이자 오스와타이코의 전승자인 야마모토 마코토 씨는 "현대적 타이코 연주의 아버지인 오구치 다이하치 선생의 고향 오카야에서 펼쳐지는 대회에 한국인 최초로 참여한 연주자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처음 도전했을 때와는 다르게 매번 향상되는 기량을 통해 이번에 3위에 올랐다. 이순하 씨의 한일 간 가교가 되고 싶다는 마음, 오카야시와 전주시의 교류를 확대하고 싶은 마음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