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이 학령인구 감소와 미래 교육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고등학교 학과개편을 추진한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4월 각 고등학교로부터 학과개편 신청을 받아 부서별 검토를 거쳐 최종 15개교에 대한 학과개편 인가를 확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인가 내용은 학과 개편 7개교, 학급(정원) 조정 7개교, 남녀공학 전환 1개교로 구성된다. 전주공업고는 자동차과를 미래산업 수요에 맞는 새로운 교육과정으로 변경하고, 전주상업정보고와 군산여자상업고는 취업 수요가 많은 사무행정과와 공공행정과를 신설한다. 남원제일고, 전북하이텍고, 영선고도 신기술·신산업 분야로 학과를 개편해 학교 경쟁력 확보에 나선다.
특히 이리공업고는 기존 학과를 전면 폐지하고 배터리융합과를 신설해 새만금 이차전지 특화단지 지정에 따른 이차전지 분야 마이스터고 지정을 목표로 한다.
정읍 호남고는 1951년 개교 이후 70여 년간 단성 남학교로 운영됐으나, 내년에 남녀공학으로 전환된다. 이는 학령인구 급감 상황에서 학교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의 학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조치로, 적정 학급 유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백화고와 함열여자고는 각각 1학급씩 증설되며, 익산고는 정원이 22명 증원된다. 반면 마이스터고 4개교는 정원이 총 16명 감축된다.
조철호 행정과장은 “이번 학과개편은 학령인구 감소에 대비하고 지역별 특수성과 학교 여건을 고려해 학교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의 학교 선택의 폭을 넓히고 미래 교육수요를 예측한 고교체제로의 학과개편을 통해 미래 사회를 선도하는 인재 양성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