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만 70세 이상 고령운전자가 면허를 자진 반납하면 인센티브로 2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지급하는 '2024년도 고령운전자 면허반납 인센티브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4억 원의 예산을 투입한 이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932명의 고령운전자가 운전면허를 반납했다.
신청 대상은 면허 반납일 기준으로 전주시에 주민등록이 되어 있는 만 70세 이상(1954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고령자다. 신청자는 운전면허증을 지참하여 주소지 동 주민센터에서 자진 반납을 신청하면, 다음 달에 20만 원이 충전된 교통카드를 받을 수 있다. 만약 운전면허증을 분실한 경우에는 가까운 경찰서에서 발급받은 운전경력증명서와 신분증으로 대체할 수 있다.
지급된 교통카드는 캐시비 카드로, 버스, 지하철, 철도(KTX), 택시 등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편의점, 쇼핑, 식음료, 공중전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충전 금액을 모두 사용한 이후에는 일반 교통카드처럼 충전해 사용할 수 있다.
전주시는 고령운전자의 운전 미숙과 상황 대처 문제로 인한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10억 800만 원의 사업비를 들여 5039명의 고령자에게 교통카드를 지원했다. 또한, 노인복지관과 경로당 등 650여 개 노인복지시설 및 35개 동 주민센터에 홍보물을 배부하고 현수막을 게첨하는 등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고령운전자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있다.
전주시 교통안전과 관계자는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자진 반납 지원사업이 교통사고 예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운전면허를 반납한 고령자들의 이동권 제약이 최소화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