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이초등학교 순직교사의 1주기를 맞아 전북교원단체들이 마련한 공동추모제가 2024년 7월 18일 목요일 17시 30분 전북특별자치도교육청 앞마당에서 열렸다. 이번 추모제는 전교조전북지부, 전북교사노조, 전북교총, 전북실천교사, 전북좋은교사운동, 전북혁신교육네트워크가 공동으로 주최했다.
이날 추모제는 전북 교원과 도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서이초 교사의 친구의 추모사, 현장교사 발언, 추모 공연, 공동결의문 낭독 등의 순서로 진행되었다.
서이초 교사의 친구 교사는 추모사를 통해 “친구는 모두의 아픔으로만 기억되기에는 너무나 착하고, 열정적이고, 누구에게나 긍정적인 자극과 힘을 주는 빛나는 사람이었습니다. 지금은 밝게 웃으며 행복하게 지내고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라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군산고등학교 이민중 교사는 “교권보호를 애쓰지만 비극적인 사건이 일어난 이후 상황이 더욱 안 좋아진 것 같다”고 말하며,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교권침해 문제의 심각성을 언급했다. 그는 교권침해로 인한 정신적 어려움과 그로 인해 가족 모두가 겪은 고통을 힘겹게 털어놓았다.
황등남초 오문혁 교사는 현장 교사들의 마음을 담아 △정서학대 기준 마련을 위한 아동복지법 개정 △무고한 아동학대 신고 처벌 조항 입법 △아동학대 무죄 판결 시 시스템 문제 해결 △교원 의무 신고 문제 해결 △학교 안전법 개정 △학부모 담임교체 요구 절차 마련 등의 6가지 요구 사항을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6개 공동주최 단체장들이 결의문을 낭독했다. 결의문에는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서이초 선생님의 진실과 고통 속에 있는 교육현장은 변한 것이 없다”면서, "교육부와 교육청은 현장을 지원하고, 교사를 보호할 책임이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모든 폭력에 대해 분노하며,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현장을 만들기 위해 힘을 합칠 것”이라고 결의했다.
이번 추모제는 순직교사의 죽음을 애도하고, 교육현장의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한 교원단체들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자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