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학술문화체육한마당이 한창이었던 지난 10월 11일 학생회관 앞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이채로운 광경이 많은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전북대에서 공부하고 있는 외국인 학생들이 한국어로 한국생활에 대한 유쾌한 이야기들을 풀어낸 것.

외국인 학생 여섯 명이 참여한 이날 '한국어 말하기 대회'에서는 한국생활 적응담을 비롯해 세계 속 한류 열풍, 내가 전북대를 선택한 이유 같은 주제의 경험담을 들을 수 있었다.

이날 대회에서는 5년째 전북대에서 생활하는 중국인 유학생 이숙효씨(국어국문학 석사과정)가 개그콘서트의 ‘불편한 진실’에 빗대 한국사회 부모와 자녀의 관계나 남녀 관계 등을 재미있는 화법으로 발표해 1위를 차지했다.

중국인 유학생 이연(치의학전문대학원 1년)씨는 한글은 그 의미를 몰라도 그대로 읽을 수 있어 정보화 시대 디지털문자로 매우 경쟁력이 높다는 내용을 발표했다.

외국인 유학생들은 투호와 제기차기, 널뛰기 등 우리 전통 놀이를 함께 즐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