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8월 14일부터 9월 21일까지 누에아트홀 작은미술관에서 지역작가 박종갑의 초대전, '만경(萬頃): 생명의 강'이 진행되고 있다.
이번 전시는 박종갑 작가가 현대 사회의 불안과 번민 속에서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탐구하며, 인간적 삶의 의미를 되새기고자 기획된 전시이다.
전시명 '만경(萬頃)'은 전북 지역의 강인 만경강에서 유래한 것으로, 박 작가는 작업실 인근에 위치한 이 강을 자주 거닐며 자연이 이루는 생명의 순환을 관조해 왔다. 이를 통해 인간이 처한 환경 문제와 인류의 나아갈 길에 대해 성찰하며, 생명과 자연의 관계를 중심으로 한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기후 변화와 환경 문제 등으로 인류의 생명이 위협받는 현대 사회의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물질문명이 주는 편리함 속에서 인간적 삶이 불안과 번민으로 가득 차 있는 현실을 반영하며, 천인합일(天人合一)과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정신적 근원을 되새기고자 한다. 박종갑은 작품을 통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으려는 비가시적 세계에 대한 사유의 장을 열고자 했다.
이번 전시는 매주 월요일을 제외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람할 수 있으며, 자연과 인간의 관계에 대해 깊이 있는 성찰을 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게 의미 있는 시간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