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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재회 꿈꾸는 예비 제빵사


... 한문숙 기자 (2013-10-29 08:36:55)

전주자림학교에 재학 중인 김진오 학생(고2)이 2013년 전국 장애학생직업기능경진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하며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선생님! 자신 있어요. 1등 할게요.” 대회 시작 전 다소 어눌한 발음이지만 자신감에 가득 찬 목소리로 밝게 웃으며 말하는 김진오 학생은 특수학교인 전주자림학교에 재학 중인 지적장애 2급 학생이다.

평소 손이 야무지고 성격도 꼼꼼한 김진오 학생을 눈여겨 본 박민정 선생님의 권유로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우게 되었다. 진오 학생은 주말도 반납하고 하루에 4~5시간씩 학교에서 빵을 굽고 케이크를 만들며 누구보다 성실하게 열심히 배움에 임했고, 뛰어난 재능을 보이며 빠르게 발전했다.

그런 진오 학생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 준 건 지난 5월에 있었던 ‘호남권 지적장애인기능경진대회’에서의 금상 수상이었다. 첫 출전에 금상이라는 큰 기쁨과 함께 전국대회출전권을 얻었고, 꿈을 향해 달리는 장애인이라면 누구나 도전해보고 싶어 하는 가장 큰 대회인 ‘전국장애인기능경기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주제는 <가을풍경>이었다. 9월 대회를 앞두고 방학도 잊은 채 수십 차례에 걸친 아이디어 회의 끝에 가을풍경 케이크 구상했으며, 처음 출전한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진오군이 만든 가을풍경 케이크를 심사한 심사위원들은 "스토리가 있는 케이크에 감동했고, 대회 시작부터 마치는 시간까지 차분하고 꼼꼼하게 정성을 다해 케이크를 만드는 모습에 또 감동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제과제빵사의 꿈을 향한 진오군의 열정과 도전은 멈추지 않았고, 지난 10월 7~8일에 열린 ‘2013년 전국 장애학생직업기능경진대회’에서 마침내 금상을 수상했다.

전주자림학교 김미하 교장은 “진오 학생의 뛰어난 실력은 자신의 재능과 적성을 발견한 것에 그치지 않고 꾸준한 노력에 의한 결과였다"며 "더 좋은 환경에서 자신의 재능을 마음껏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 직장에 취업할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한 진오군에게 제과제빵사의 꿈을 키워준 박민정 선생님은 “앞으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고 사회인으로 독립할 수 있도록 힘을 길러주는 것이 최종 목표”라며 진오 학생이 사회에 이바지하는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는 뜻을 전했다.

진오 군은 “내 꿈은 언젠가 흩어진 가족이 모두 함께 살 수 있는 멋진 집을 지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