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는 19일 화재 속에서 이웃을 구한 황준환 씨에게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했다. 황 씨는 지난달 전주 한 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 당시 중증 지체장애인인 60대 여성 이웃을 발견하고, 화재 현장에 뛰어들어 소화기로 초기 진화를 시도한 뒤 피해자를 구조했다.

구조 과정에서 황 씨는 연기를 흡입하고 화상을 입었으나, 치료 후 출근하는 등 평소와 다름없는 일상을 이어갔다. 현재 전일여객 소속 시내버스 운전기사로 근무 중인 그는 시민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으로도 인정받아 ‘친절·안전기사’로 선정된 바 있다.

황 씨는 “누구라도 같은 상황에서 같은 행동을 했을 것”이라며, 과거 사회복무요원 근무 시 받았던 화재 대응 교육이 도움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전주시는 용감한 시민에게 '의로운 시민상'을 수여해오고 있으며, 황 씨의 용기가 지역사회에 큰 귀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