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6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 교육감으로 정근식 후보가 당선되었다. 정 후보는 50.24%의 득표율로 45.93%를 얻은 조전혁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으며, 윤호상 후보는 3.81%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근식 후보는 조희연 전 교육감의 진보 성향을 잇는 후보로 알려져 있으며, 그의 당선은 현 정부의 교육정책에 대한 서울시 유권자들의 부정적인 인식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정 후보는 혁신학교, 역사교육, 학생인권조례 유지 등의 공약을 내세우며 조희연 전 교육감의 정책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당선 소감에서 “많은 학부모, 교사, 시민사회를 만나 그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를 지지하지 않은 분들의 목소리도 깊이 새기겠습니다. 아이들이 웃을 수 있는 학교, 선생님이 존경받는 학교, 학부모님이 믿을 수 있는 학교, 모두가 행복한 학교 공동체를 만들겠습니다”라며 서울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정근식 후보가 다수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이 있는 서울시의회에서 학생인권조례 유지 등 자신의 교육정책을 어떻게 펼쳐나갈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근식 당선인은 전주고등학교,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대학원을 나와 현재는 서울대학교 사회학과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한민국의 대표적인 사회학자이자 인권 및 역사 정의 문제에 대해 활발히 활동해왔다.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지냈으며, 문재인 정부에서는 진실·화해를 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 초대 위원장을 역임했다.
과거사 문제를 다루는 과정에서 그는 역사적 진실을 밝히고 사회적 화합을 도모하는 데 앞장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번 서울시 교육감 당선으로 그는 서울시 교육정책의 방향성을 설정하며 학생 인권 및 교육 혁신에 중점을 둔 정책들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