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창군 발효미생물산업진흥원이 누구나 쉽게 청국장을 만들 수 있는 '청국장 DIY 키트'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키트는 순창의 토착 청국장균과 지역에서 재배한 콩을 원료로 사용해 소비자가 집에서 간편하게 청국장을 만들 수 있도록 고안됐다.

이번 개발은 순창 발효미생물산업화센터와 전북대 식품공학과 김광표 교수의 공동연구로 이뤄졌으며, 냄새가 적고 감마피지에이(γ-PGA)를 다량 생산하는 고초균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키트에는 멸균된 순창콩과 청국장균(분말)이 포함되어 있어, 간단한 절차로 청국장을 만들 수 있다.

특히 멸균된 콩을 사용해 소비자가 번거로운 삶는 과정을 생략할 수 있는 점이 큰 강점이다. 청국장은 미래 식량 자원으로 주목받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으로, 건강기능식품 시장에서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순창군은 제19회 순창장류축제 기간 동안 '청국장 DIY 키트' 체험을 진행했으며, 참가자들은 간편한 사용법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최영일 순창군수는 “이번 키트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이 순창의 발효 문화를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양한 제품 개발로 국민 건강 증진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