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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4-07 08:30:19

“비키니소다 최종병기 그녀” 윤대라 개인전 개최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24-12-01 17:5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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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엽고 사랑스러운 ‘비키니소다’, 새로운 힘과 해방성을 이야기하다

윤대라 작가의 개인전 ‘비키니소다 최종병기 그녀’가 2024년 11월 30일부터 12월 9일까지 전주 완산구 향교길68 미술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2013년부터 작업해 온 ‘최종병기 그녀’ 시리즈를 중심으로, 2013년 제작된 두 점의 작품과 2023-2024년에 새롭게 제작된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비키니소다’란?

‘비키니소다’는 2007년 작가의 일기 속에서 처음 등장한 캐릭터로, 귀여운 얼굴과 우아한 몸매를 지닌 상징적 존재이다. 윤대라 작가의 비키니소다의 캐릭터가 도계와 선계를 유람한다고 표현하고 있는데 이는 현실과 초월, 규범과 이상 사이를 오가며 경계를 허물고 새로운 가능성을 탐구하는 행위를 은유적으로 드러내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키니소다’는 도계와 선계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기존 질서에 도전하고 인간의 유연한 잠재성을 탐구하는 캐릭터로 작용한다.

또한 작품에서 이 두 세계의 유람은 현실(도계)의 제약과 이상(선계)의 자유 사이에서 작가가 느끼는 갈등과 해방을 동시에 상징한며 대중문화의 아이콘으로 나타냈다. 이번 전시는 ‘무기’와 ‘병기’가 가진 위협적이고 파괴적인 이미지를 전복시키며, 기존의 질서와 규범에 도전하는 ‘비키니소다’를 통해 다양성과 포용성의 가치를 이야기한다.

작품 속 ‘비키니소다’는 특수한 수트를 장착하고 새로운 형태의 힘을 제시한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날아오르며 젠더적 규범을 넘어서는 초월적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무지갯빛 폭포와 색동 입은 꽃의 궤적을 그리는 장면은 해방과 치유의 상징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작가의 이야기

윤대라 작가는 2014년 전라북도 완주로 이주 후, 이곳의 삶이 담긴 드로잉과 피에타 시리즈와 부적 작업등을 진행했다. "전쟁을 겪은 것도, 나라를 잃은 것도 아니지만, 10년의 시간이 나에게는 격랑과 같아서, 지나치게 솔직하다고 말을 듣는 성품으로는 그릴 수가 없어서, ‘비키니소다’의 작품 활동은 한 동안 멈출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작가는 다시 ‘비키니소다’를 통해 자기 치유와 표현의 길을 열어가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에 대해 “이 전시는 나의 기록이며, 내가 다시 ‘비키니소다’를 꺼낼 수 있게 된 과정을 담은 의미 있는 시간”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