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일을 맞아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 등은 전북대 구정문 앞에서 유학생 노동인권 보장을 위한 캠페인을 진행한다. 이번 캠페인은 유학생들의 체불임금 문제를 알리고 최소한의 노동권 보장을 촉구하기 위해 마련됐다.
전주시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주지역 외국인 유학생 중 23.1%가 체불임금을 경험했으며, 이는 국내 대학생의 10배에 달한다. 또한, 절반 이상의 유학생이 임금 명세서를 받지 못하거나 최저임금을 지급받지 못하는 등 열악한 노동환경에 처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캠페인은 오전 11시 기자회견을 시작으로, 대학가 주변 상가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선전 활동이 이어질 예정이다. 행사 주최 측은 “유학생들이 체불임금으로 생계와 생활에 위협을 받고 있다”며 지방정부와 대학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ILO 차별금지 협약과 근로기준법에서 국적과 신분에 따른 차별을 금지하고 있지만, 유학생 노동권은 여전히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현실이다. 주최 측은 유학생 노동환경 개선과 더불어 외국인 노동자들의 권리 보장에 대한 관심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