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특별자치도의회 오현숙 의원(정의당, 비례대표)은 9일 보도자료를 통해 국민의힘 호남동행의원 제도의 폐지와 이들에게 수여된 명예도민증의 즉각 취소를 요구했다. 오 의원은 “전북자치도가 내란죄 공범인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한 것은 도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오 의원은 지난 2022년 전북자치도가 국가예산 확보를 명분으로 국민의힘 동행의원 19명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한 것에 대해 반대 의견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본회의에서 찬성 20명, 반대 12명, 기권 6명으로 동의안이 통과됐으나, 오 의원은 이들의 행태가 전북 발전에 기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일부 동행의원들이 전북특별자치도법 반대, 새만금 예산 비난, 지역 현안 발목잡기, 막말 등을 일삼았으며, 최근 윤석열 대통령 탄핵 표결을 거부한 점을 문제 삼았다. 오 의원은 “전북의 발전을 저해하고 도민의 자존심을 훼손한 이들에게 명예도민증을 수여한 사실은 수치스러운 일”이라며 제도 폐지와 명예도민증 취소를 촉구했다.
국민의힘 호남동행의원은 전주 추경호·박진 의원, 익산 양금희 의원, 군산 송석준 의원 등 총 19명이며, 이들은 2022년 전북자치도로부터 명예도민증을 수여받았다. 오 의원은 도민의 자존심을 지키기 위해 이 제도와 명예도민증 취소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 2022년 9월 명예도민증이 수여된 국민의힘 호남 동행의원은 ▲전주 박진·추경호·송언석·김승수 의원 ▲익산 양금희 의원 ▲군산 송석준·김미애 의원 ▲정읍 김상훈 의원 ▲김제 구자근 의원 ▲완주 이종배 의원 ▲임실 이헌승·김선교·김병욱 의원 ▲진안 최춘식 의원 ▲무주 유의동 의원 ▲장수 최형두 의원 ▲순창 성일종 의원 ▲고창 김희곤 의원 ▲부안동행 서병수 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