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맹아학교 학생들이 내면의 세계를 미술로 표현한 열 번째 전시회 ‘도마뱀이 된 코끼리’가 전라북도교육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 12월 9일부터 20일까지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학생들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발휘하여 세상을 새롭게 바라본 결과물을 선보이는 자리로, 관람객들에게 감동과 새로운 시각을 전하고 있다.
10년 전 코끼리라는 주제로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학생들의 눈에 비친 세상을 다양한 방식으로 표현하며 발전해왔다. 이번 전시회 제목 ‘도마뱀이 된 코끼리’는 학생들의 자유로운 상상과 창작을 통해 탄생한 결과물로, 그들의 독특한 시각과 감성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전시회를 통해 학생들은 미술을 보는 새로운 접근법을 공유하고 있다. 시각 장애를 가진 학생들은 작품을 만들며 우리가 무심코 지나쳤던 세밀한 감각과 디테일을 다시금 깨닫게 한다. 작품 하나하나가 표현의 경계를 넘어선 감동을 전하며, 관람객들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전시회에 참여한 한 학생은 “도마뱀이나 코끼리처럼 생명 있는 것들이 가진 생동감을 느끼며 작업했다”며 “작은 것들이 주는 감동을 전달하고 싶었다”고 전했다.
남은 이틀 동안 전시회를 방문하여 학생들이 손끝으로 그려낸 세계를 직접 경험하고, 표현의 아름다움과 공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