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초제 흥보가의 대표적 계승자 명창 차복순이 '흥부의 노래' 여섯 번째 발표회를 갖는다.
오는 21일 오후 2시부터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열리는 '흥부의 노래' 발표회에는 차 명창과 제자들이 함께 한다.
차 명창은 동초제 판소리의 계승자로서, 특히 '흥보가'에 깊은 조예를 가지고 있다.
차 명창의 '흥보가'는 전통적인 동초제의 특징을 잘 살리면서도, 현대 관객들에게 감동을 전달하는 깊이 있는 소리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의 공연은 판소리 애호가들뿐만 아니라 일반 대중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공연에는 차 명창과 제자 박진열, 임수정, 임채연, 백서영, 최명종, 이효원, 조연수, 박진숙, 신동선, 강서진, 이주홍, 이효신, 김원기가 함께 무대에 선다.
사회는 최동현 군산대 명예교수가 맡고 북은 김태영(신청악회 대표)과 이상호(전북도립국악원 고법반 교수)가 함께 한다.
동초제는 전통 판소리 다섯 바탕(춘향가, 심청가, 흥보가, 적벽가, 수궁가)을 계승하면서도 동초 김연수 명창만의 새로운 해석과 소리 스타일이 반영된 유파다. 그의 제자인 오정숙, 이일주를 거쳐 차복순 명창에게 전승됐다.
동초제 흥보가는 동초 김연수 명창이 창시한 동초제 판소리 중 하나로, 다른 판소리 유파와는 차별화된 독특한 선율과 발성이 특징이다.
동초제 흥보가는 단순한 해학과 재미를 넘어, 가난하고 고난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흥보의 인간적인 모습과 인간 사회의 풍자를 담아낸다. 동초제는 이를 세련되면서도 절제된 방식으로 표현하며, 판소리의 예술적 가치와 전통을 대중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한다.
한편 차 명창은 전라북도립국악원 창극단의 수석으로 활동하며, 동초제 '흥보가'를 비롯한 여러 판소리 작품의 완창 발표회를 통해 전통 예술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