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2월 3일, 제5회 한국수어의 날 기념식이 열렸다. 문화체육관광부 주최, 한국농아인협회 주관으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한국 수어, 세상과 소통하다’를 주제로, 한국 수어가 농인의 정체성과 언어성을 강화하고 대한민국의 또 하나의 공용어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기념했다.
행사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기념사와 최태기 한국농아인협회 회장의 대회사가 이어졌다. 유 장관은 “한국 수어가 농인의 사고와 가치관을 세상과 연결하는 더 넓은 소통의 통로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더욱 힘쓸 것”이라며, 농인의 정보접근권 확대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이어진 한국수어 발전 유공자 포상에서는 2006년 연기군수화통역센터를 개소해 지금까지 18년간 수어교실을 운영하고 ‘세종수어문화제’를 주관해 지역사회 내 한국수어 사용 환경과 장애인식 개선에 앞장서 온 세종특별자치시 청각·언어장애인지원센터와 35년간 수어통역사, 수어교육 활동을 하면서 지역의 수어 인식 개선과 제천시의회 한국수화언어 활성화 지원 조례 제정에 기여한 충북농아인협회 제천시지회 이재호 지회장이 수상했다.
한국난청인교육협회의 유소년 수어합창단 사인(sign)과 지난해 창단한 청각장애 유소년들로 구성된 '빅오션'이 축하공연을 펼쳤다.
이번 행사는 수어영상 공모전 시상식과 다채로운 수어 공연을 진행했다. 수어 영상 공모전(1월 14~22일)에서는 총 43개 팀이 작품을 출품한 가운데 대상 1개 팀과 최우수상 2개 팀, 우수상 3개 팀, 장려상 5개 팀을 선정해 시상했다.
이번 행사에 참석한 김예지 국민의힘 의원은 “한국 수어가 더욱 성화될 수 있도록 입법적으로, 정책적으로 방안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그녀는 2024년 의정보고서에 수어 영상을 포함시켰으며, 수어 사용자들의 자유로운 소통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다.
한국 수어가 농인의 정체성을 나타내고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중요한 언어로서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정부와 시민 사회가 함께 협력해 나가는 계기가 될 이번 행사는 큰 의미를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