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에서 오는 25일부터 월요일과 화요일 마다 오전 8시 50분에 '곰디와 친구들(연출 남선숙)'이라는 탈인형 캐릭터 곰디를 중심으로 유아들이 일상생활에서 접하는 다양한 상황의 본질을 발견하고 이를 창의적인 감성으로 표현할 수 있도록 하는 교육 프로그램을 방송한다.
이 프로그램은 ‘창의적 감성을 지닌 행복한 아이 만들기’를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그램 에피소드를 예로 들면, ‘신발을 가지런히 놓아야 한다’는 생활 규범을 가르치는 게 아니라 가족들의 신발이 가지는 특징 속에서 엄마, 아빠, 동생, 할머니에 대한 감성을 발견하고, 나아가 할머니의 신발을 신기 편한 곳에 놓아주는 사려 깊은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형식이다.
청소기가 기능적인 사물이기 이전에 많은 손님들을 태우는 버스로 연상되고, 버스 운전사가 된 아이는 어느새 즐거운 버스 놀이 속에서 엄마와 함께 즐거운 청소를 마친다. 아이는 이러한 즐거운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깨끗하다’라는 감성의 가치를 경험하게 된다.
창의성 개발과 인성교육의 결정적 시기인 영유아 교육과정(만 3세~5세)에 맞춰 ‘미미월드 아동연구소’가 3년 동안 연구개발한 창의인성 교육 프로그램을 접목,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
최근 엄마들의 화두인 ‘스칸디맘(Scandinavian mom, 엄격한 스파르타식 교육 대신 인성·책임·정서 등에 무게를 두고 교육을 하는 엄마)’과 같이 감성을 자극하는 북유럽식 양육을 지향하고 있다. 5개 영역의 통합 누리과정의 요소를 담고 있는 만큼, 향후 교육 기관에서 영유아 창의인성 교육 프로그램으로도 활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뿡뿡이를 잇는 탈인형 캐릭터
'곰디와 친구들'은 EBS의 대표적인 인기 탈인형 캐릭터, <방귀대장 뿡뿡이>를 이을 대표 캐릭터로 개발됐다.
프로그램에는 크게 ‘생각하는 곰디’와 ‘멋쟁이 따무’, ‘깔끔쟁이 까람이’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일상 속에서 만나는 아이의 모습에 감성을 더해 탄생한 캐릭터로, 아이들과 어울리며 그들을 도와주고 응원한다. 다른 애니메이션 캐릭터와 달리 직접 만지고 함께 노는 등 교감하는 인형 캐릭터를 통해, 아이들은 정서적 안정과 만족감을 느끼게 된다.
‘생각하는 곰디’는 착하고 진중한 성격으로 푸근한 외모를 가진 강아지다. 프로그램 속에서 주제를 정리하고 문제해결을 돕는 바른 리더의 역할을 한다. 조금 느릿한 말투로 “음 잠깐만”, “생각 좀 해보자”라는 말을 버릇처럼 하며, 이렇게 시간을 두고 생각하는 습관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경청하기를 좋아하며, 상대방의 말을 집중할 때는 큰 귀가 펄럭인다. 이런 ‘곰디’를 보며 아이들은 현명한 판단을 하려면 곰곰이 생각을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울 수 있다.
‘멋쟁이 따무’는 적극적인 성격으로 생각보다는 행동이 빠른 앵무새다. 자신이 똑똑하다고 생각하며 모든 일에 앞장서지만, 미워할 수 없는 ‘헛똑똑이’다.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난 알고 있지”라는 말을 할 때마다 머리깃이 치켜세워지고, 이런 행동으로 아이들은 ‘따무’의 엉뚱하고 기발한 다음 행동을 기다리며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게 된다. 프로그램에 재미를 더하고, 아이들이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며 생각의 범위를 넓힐 수 있도록 한다.
‘깔끔쟁이 까람이’는 허둥거리기 일쑤인 까먹기 대장, 다람쥐다. 실수도 잦지만 언제나 밝고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친구들에게 고마움을 전한다. 까람이는 자신의 감성을, 꼬리의 흔들림으로 다양하게 느끼고 표현한다.
아이들이 생각할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기 위한 비우기 과정
'곰디와 친구들' 속에는 아이들의 주변 생활 속 사물과 상황을 창의적 감성으로 만들어 가기 위한 장면과 노래, 안무, 애니메이션, 스토리들이 풍성하다. 특히 음악과 율동은 매회 새롭고 신선한 구성과 연출로, 아이들의 감성에 창의적인 자극을 줄 수 있도록 제작됐다. 특히 ‘채우기’보다 ‘비우기’ 과정을 통해, 유아들이 자신의 생각을 만들고 키워나갈 수 있도록 했다.
제작진은 “국가에서도 교육의 목표를 ‘인성의 바탕 위에 창의성이 발휘되는 미래 인재양성’에 두고 있다”며 “아이들의 감성을 발전시키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바른 인성의 토대를 만들어 교육 공영방송의 역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