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교원단체총연합회(전북교총·회장 이승우)는 29일 <전문상담사와 스포츠강사 해고에 대한 전북교총 입장> 제하의 성명을 발표해 전북교육청의 전문상담사와 스포츠강사 감원 계획에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전북교총은 “지난해 발표한 2012학년도 전라북도교육청 학교폭력예방대책의 가장 핵심 대책은 가해․피해 학생들의 상담치료와 학교체육활성화를 통한 학교폭력예방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다”며 “이 대책에 발표된 지 2년도 채 안된 시점에서 전문상담사를 해고하고 스포츠 강사를 줄임으로서 말뿐인 대책으로 전락되지 않을까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전북교총은 “그간 학생폭력에 연관된 학생들과 교권침해를 당한 교원들의 상담치료 및 교육은 Wee센터에서 전담했으며 이번에 해고된 116명의 전문상담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밝히고 “지금도 인력이 부족해서 긴급을 요하는 상담임에도 대기 시간이 길어서 많은 민원이 발생하는 실정에서 이들을 해고한다면 이러한 피해는 그동안 상담을 받고 치료를 받았던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돌아갈 것이며, 이는 복구되지 못할 상처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북교총은 스포츠강사 감축에 대해서도 강하게 비판했다. 전북교총은 “도시지역 초등학교의 남․여 교사 비율은 80%이상이 여교사이며 많은 초등학교들이 체육전담교사를 배치할 수 있는 남교사가 없는 실정”이라며 “일선학교에서 절실하게 필요로 하는 스포츠 강사들은 체육 수업의 보조와 학교스포츠클럽 운영으로 학교 체육활성화에 기여한 공이 크다 할 것인데 예산이라는 이유로 이를 무시하고 일괄적으로 210명을 감축하면 초등학교 체육은 붕괴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전북교총은 “전북도교육청의 예산 운용상의 어려움에는 공감하나 2012년도 학교폭력예방대책의 일환으로 확대한 전문상담사와 스포츠강사 제도를 위 대책을 발표한지 2년도 되지 않아 예산상의 이유를 들어 무조건적인 감축이나 해고는 바람직하지 않다”며 “학교의 학교폭력에 대한 안전망이 무너질까 우려스럽기에 적정 수준의 인력을 조정하여 증원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