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권단체인 전북평화와인권연대(인권연대, 공동대표 문규현·송기춘)가 도내 일부 학교에서 ‘안녕’ 게시물을 철거한 데 대해 “전북지역 일선 학교들은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적극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북평화와인권연대는 17일 논평을 내 “도내 모 고등학교가 학생들이 붙인 ‘안녕들하십니까’ 제하의 게시물을 발견 즉시 철거하고 또 다른 게시물이 더 부착됐는지도 확인했으며, 게시물 작성자를 찾으려는 시도까지 했다”며 “학교들이 헌법과 전북학생인권조례가 규정한 학생들의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기보다는 이를 침해하는 조치를 취하는 데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인권연대는 “지난 시기 학내게시판 대부분이 학교 일정과 행정 홍보에 사용돼왔던 점이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인권조례가 제정 시행되는 지금 학교는 학생들이 의견을 자유롭게 표현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게시판 등 공간을 마련해주고 안내하는 것이 온당한 조치”라고 덧붙였다.
인권연대는 또 “전북교육청을 비롯한 교육당국 역시 학생의 표현의 자유가 교내에서 보장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