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은 2016년 자유학기제 전면 시행을 앞두고 익산 성당중학교와 남원 운봉중학교를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추가 지정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지정된 부안 줄포중학교, 김제 중앙중학교을 포함하여 전북에서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는 4곳으로 늘었다.
이들 학교에서 자유학기제는 2016년 2월까지 2년간 운영될 예정이며 학교 규모에 따라 연간 3천5백만 원 안팎의 예산이 지원된다.
연구학교에서 운영하게 될 자유학기 동안 배우는 교과목 수는 변화가 없다. 하지만 오전에 주로 기본 교과(국어, 영어, 수학, 과학, 사회 등)가 운영되는 반면 오후에는 진로탐색, 예술‧체육, 동아리 및 선택 프로그램 등 자율과정이 진행된다.
또 수업은 토론‧협력학습 등 학생 참여형으로 개선한다. 중간‧기말고사는 치르지 않고 수행평가나 활동 내역 중심의 서술식 평가로 교과 평가를 대체한다. 이 같은 평가는 고입 내신에 반영되지 않는다.
전북교육청은 이와 함께 일선 중학교의 신청을 받아 지정하는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도 운영할 계획이다. 1월 중순 이후 각 학교에 일정 관련 공문을 시행하고 2월말까지 선정하게 된다.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는 학교당 2천만 원 가량 지원되며 올해 2학기에 자유학기 운영을 권장하고 있다.
자유학기제 희망학교는 연구학교의 성과를 일반화하기 위한 학교로서, 교육부는 전국 모든 중학교의 15%에 해당하는 500여개 학교에 대해 특별교부금으로 지원하게 된다.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 담당자는 “시도에 따라 편차가 있겠으나 전북은 총 208개 중학교의 12~15%인 25~30개 학교를 희망학교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경호 전북교육청 학교교육과장은 “도교육청 내 자유학기제 T/F팀을 운영해 안정적인 자유학기제 정착을 위해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유학기제는 중학교 총 6개 학기 가운데 1개 학기 동안 시험을 치르지 않고 참여형 수업과 예술·체육 활동 등 자율 과정으로 운영하는 제도다.
2013년에 자유학기제 연구학교로 지정된 학교들은 1학년 2학기가 자유학기였고, 올해 새로 지정된 연구학교들은 2학년 1학기를 자유학기로 활용하게 된다. 이와 달리 자유학기제 희망학교의 경우 자율적으로 자유학기를 선택할 수 있다.
정부는 중학교 자유학기제를 2016년에 전면시행할 계획이며, 교육부는 작년과 올해 시범 시행 결과를 평가해 2015년에는 시행안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자유학기제는 대체로 환영받고 있으나, 혁신학교와 마찬가지로 입시 중심 교육체계에 대한 대안이 아니라는 점, 학력을 저하시키고 사교육에 대한 수요를 증가시킬 것이라는 학부모들의 우려를 불식시키지 못하고 있는 점 등은 한계로 지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