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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폄훼 김승환 교육감 추대할 건가”


... 문수현 (2014-01-07 15:37:22)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 의사를 밝힌 정찬홍 푸른꿈고 전 교장이 전북 시민사회단체들에 공개질의서를 보냈다.

정 전 교장은 7일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전문상담사나 스포츠강사 등 비정규직을 10~11개월로 단기 계약하는 것은 악덕 사용자들이 무기직 전환을 막으려 이용하는 반노동, 반인간 정책”이라며 “이를 악용하는 김승환 교육감에 대한 후보추대 활동을 계속할 것인지” 물었다.

정 전 교장은 또 본지 1월 6일자 보도를 인용하면서 “김 교육감이 비정규직을 모욕적으로 폄훼하고 노동조합 등을 외부단체로 규정한 데 대한 입장도 밝혀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구체적으로 전국농민회 전북도연맹과 민주노총 전북본부를 언급하면서 “저는 이러한 김승환 교육감의 입장을 비판하며 전문상담사를 무기직으로 전환할 것을 요구한 적이 있으며 이는 변함없다”고 말한 뒤 “비정규직 정규직화를 강력하게 요구했으면서도 사실상 현 김 교육감을 진보교육감으로 추대하려는 몇몇 노동 및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에게 공개 질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비정규직의 실상은 미래 우리 아이들의 모습일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교육문제를 풀려면 직업차별과 노동차별을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진보진영의 힘으로 당선된 김승환 교육감이 노동을 숭고한 것으로 보지 않고 법치적 노·사관계인 계약서로만 보고 있어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정 전 교장은 1986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창립을 이끈 '5.10교육민주화선언'에 참여했고, 전교조 결성과 관련해 1989년부터 1994년까지 해직됐다. 전교조 전북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