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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학교폭력 심각한데도 자화자찬”


... 문수현 (2014-01-07 18:07:55)

차기 교육감 선거에 출마가 유력한 이미영 전주공고 교사가 김승환 교육감의 새해 기자회견 내용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우려를 나타냈다.

이 교사는 “(작년 교육부 학업성취도평가 결과) 중3학생 기초학력 미달 학생 비율이 전국 최고이고 기초학력 수준이 전국 최하위인데도 김 교육감이 심각성을 여전히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고 “이에 대한 대책 또한 미흡해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 교사는 또 김 교육감이 “학교폭력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한 데 의문을 나타냈다. 이 교사는 “김윤덕 국회의원이 분석한 자료와 신문 보도에 따르면 최근 3년 동안 전북지역 학교폭력 관련 학생수가 4배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전북의 학교폭력 가해학생 심의건수 증가율은 4.8%로 전국 평균 2.6%에 비해 훨씬 높은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며 “이 같은 보도 내용에 반하는 도교육청의 자화자찬 인식이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아울러 전북 학교폭력 실태에 대한 객관적인 조사와 대책도 촉구했다.

이미영 교사는 이어 “전북지역 학생들의 인성, 진로 교육을 위한 정책은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고 전제하면서 “일선에서 학교폭력 예방에 기여해온 스포츠강사, 전문상담사 등 계약직 인원 집단 감원은 매우 우려스러운 근시안적인 행정의 표본”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에 대한 근본적 대책을 제시하지 않은 것 역시 매우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이미영 교사는 1986년 ‘전북교육민주화선언’을 주도했고 1987년 교육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해직됐다. 1989년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관련해 다시 해직됐다가 1998년에 복직했다. 전교조 전북지부장을 역임했고, 2000년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