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 부설 전북교육정책연구소(소장 차상철)가 ‘미래형 학교효과성 측정도구’를 활용해 전라북도 일반학교와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을 비교․분석한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 분석」보고서를 발표했다.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 측정을 위해 사용된 ‘미래형 학교효과성 측정도구(개정판)’는 5개 영역과 10개 변인으로 ‘수업활동(미래핵심역량, 수업공동체, 교사역량강화)’, 교육과정운영(교육공동체 교육과정, 특색 있는 교육과정)’, ‘학교문화(민주적 협의문화, 수업지원체제 구축)’, ‘학교시스템(교육자치 실현, 지역사회 협력 네트워크)’, ‘교육만족도(교사의 직무만족도,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로 구성됐다.
초․중등 혁신학교(83교)와 일반학교(29교)의 교원 1,987명, 학생 4,190명, 학부모 4,190명을 대상으로 설문(2013.10.7.~10.11)을 실시했고, 학교효과성이 높게 나온 학교 중 혁신학교(6교)와 일반학교(2교)를 선정하여 심층면담(2013.11.25.~11.29)을 실시했다.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학교효과성 비교는 학교급별(초등․중등), 대상별(교원․학생․학부모)로 평균분석, 독립표본 T-검증, ANOVA분석(Scheffe 검증)을 했고, 교육만족도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해 중다회귀분석을 했다. 그리고 혁신학교 및 일반학교의 학교효과성이 높게 나오는 요인과 혁신학교의 성장 방안 및 일반학교의 학교혁신 방안을 알아보기 위해 심층면담을 실시했다.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 분석 연구 결과 전년도(2012)와 비슷한 수준에서 초․중등 모두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대부분의 영역과 변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학교효과성이 지속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교원의 경우 학교급별(초․중등) 모두 특히 ‘교사역량강화’, ‘교육공동체 교육과정’, ‘특색 있는 교육과정’, ‘민주적 협의문화’, ‘수업지원제체구축’, ‘교육자치 실현’ 변인에서 혁신학교가 일반학교에 비해 뚜렷하게 유의미한 차이(p<0.001)를 보이며 학교효과성이 높게 나타났다.
교장․교감도 혁신학교일수록, 혁신학교에 근무한 경험이 있을수록 대부분의 영역과 변인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며 학교효과성을 높게 인식하고 있었다.
학생과 학부모에게는 미래형 학교효과성에서 제시하는 학교교육의 방향과 구체적 실천 내용들이 초등 혁신학교에서보다 중등 혁신학교에서 더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작용되거나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의 직무만족도에는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공통으로 ‘민주적 협의문화’가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으며, 학생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혁신학교는 ‘미래핵심역량’, 일반학교는 ‘수업공공체’로 인식하고 있었다. 그리고 학부모는 자녀의 학교생활 만족도에 가장 크게 영향을 주는 변인으로 혁신학교와 일반학교 공통으로 ‘미래핵심역량’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심층 면담 결과 혁신학교와 일반학교의 학교효과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구성원 간의 상호 존중과 신뢰의 관계를 맺는 것과 교사들의 지속적인 만남과 협의의 장을 마련하는 정책이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를 수행한 정태식 교육연구사는 "혁신학교의 성장을 위해서 혁신학교 전입교원에 대한 연수 지원과 공교육의 변화를 위해 끊임없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내는 혁신학교 운영이 필요하다"며 "혁신학교를 넘어 모든 학교의 혁신을 위해서 수업공동체 회복 운동 전개, 전북 혁신학교 이해를 위한 자료집 발간, 학교혁신을 위한 협의체 구성 운영 등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상호 존중과 민주 문화가 학교문화혁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정책이 되어야 하며, 학교문화혁신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정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상철 전북교육정책연구소장은 “이번 연구는 전북 혁신학교의 3년간 운영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 자료로, 공교육의 희망을 만들어내고 있는 혁신학교의 학교효과성이 높음을 증명한 의미 있는 자료”라고 평가하면서 “이제는 공교육의 표준으로서의 혁신학교 성과를 모든 학교가 공감하고 동참하여 꿈과 희망이 실현되어 가는 학교를 함께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