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교육청이 2011년에 제1기 혁신학교로 지정한 20개교를 올해 모두 재지정하기로 했다. 이들 학교는 앞으로 3년 동안 혁신학교로 다시 운영되며 2014학년도에는 5,500만원씩을 지원받는다.
전북교육청은 이들 20개 학교에 대한 평가를 거친 뒤 지난달 2일, 16개 학교만 재지정하기로 확정했고 이는 그보다 앞서 2014년도 예산서에도 반영됐다.
하지만 전북교육청은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달 22일 전북혁신학교운영위원들이 군산 서초, 정읍 칠보중, 전주 오송중, 임실 관촌중 등 4개 학교에 대한 현장실사를 벌였다”며 “자구계획, 학생과 학부모들의 높은 열망, 문제점에 대한 자기 성찰과 새롭게 시작하려는 교사들의 의지를 높이 평가하여 재지정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서는 비판 여론도 있다. 전북교육청이 혁신학교 숫자 늘리기에 급급하다는 것이다. 또한 공약이행율 달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한편, 신청 학교에는 혁신학교로 지정되면 적잖은 재정지원이 이루어진다는 현실적인 유혹이 따른다. 반면 학교 운영주체들의 학교개혁 의지는 이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전북교육청이 1기 혁신학교 20개교를 모두 재지정함에 따라 2014년 현재 혁신학교는 총 101개 학교로 늘었다. 2012년 지정해 운영중인 30개교, 2013년 지정해 운영중인 34개교, 2014년 신규 지정학교 17개교에 재지정 20개교를 더한 수치다. 교급별로는 유치원 1교, 초등학교 67교, 중학교 28교, 고등학교 5교 등이다.
이영환 전북교육청 장학사는 “제1기 혁신학교가 모두 재지정이 결정돼 기쁘다. 올해 101개 혁신학교와 함께 성과를 전체 학교로 확산시키는 노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