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 스포츠강사와 전문상담사에 이어 배움터지킴이들도 비정규직의 설움을 맛보게 됐다. 주 25시간이던 이들의 근로시간이 주 14시간으로 단축된 것.
24일 오전 JTV 전주방송에 따르면, 전북교육청은 이들 배움터지킴이들의 무기계약 전환과 퇴직금 지급 요구 등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주 25시간 일하던 것을 올해부터 주 14시간으로 단축하기로 했다. 하루 근로시간이 3시간으로 축소되는 셈이다.
현행 법률(기간제법)에 따르면 주 15시간 이내로 일하는 근로자는 무기계약 전환 대상에서 제외된다.
배움터지킴이 제도는 예방적 생활지도를 강화하고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을 목적으로 생겨나 2005년도 이후에 꾸준하게 증원돼 왔으며, 학교안전과 교통사고 예방 등 차원에서 그 역할을 인정받아 왔다.
전북교육청 방침에 따라 이들의 급여가 줄고 지위가 불안정해지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도 발생하고 있다.
이승우 전북교육감 예비후보는 성명을 내고 "배움터 지킴이 분들은 교사들 못지 않게 학교에서 학생들의 인성과 안전, 건강권을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해온 분들"이라며 "사회적 약자를 홀대하는 교육행정이 학생 인성교육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학생들에게 상처가 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또 "배움터지킴이의 근로시간을 줄이면 돌봄수업이나 방과후 수업까지 남아있는 학생들에 대한 안전망에 구멍이 생기게 된다"고 우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