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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문화영토 판> ‘일상다반死’ 상연


... 문수현 (2014-03-27 15:36:11)



극단 '문화영토 판'(대표 백민기)이 창단 10주년을 기념해 4월 공연작품으로 ‘일상다반死’를 선보인다(사진: 2006년 초연 모습).

‘일상다반死’는 2006년 초연돼 1만 명 이상 관람한 ‘판’의 대표적인 창작 레퍼토리 공연으로, 대한민국 연극 100주년 기념공연, 영호남연극제, 광주 평화연극제 등에 초청돼 선보인 작품이다.

극의 주인공은 ‘비명횡사팀 444번 저승사자’다. 그는 갑자기 늘어난 자살로 무척 바쁘다. 억울하게 절벽에서 떨어져 비명횡사한 여인을 인도하던 저승사자는 자살을 결심한 한 남자가 생을 마감하려는 마지막 순간을 목격하게 되고, 업무가 늘어날 것을 걱정하며 사내에게 삶의 의지를 불어넣기 위해 죽은 자들과의 만남을 주선한다.

연출자 고조영씨는 “자살은 용서받을 수 없지만, 과연 스스로 선택한 것일까 의문을 가져본다”며 연출자로서 ‘가족의 얼굴에 미소를 주려 땀 흘리는 비정규직 아빠의 실직’과 ‘끝이 안 보이는 구직활동과 삶의 무게가 자꾸만 그를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현실’에 가슴아파한다.

고씨는 “일상다반사는 초연 이후로 그 내용과 형식을 달리하며 무대와 객석, 연기자와 관객의 경계를 허물고 혹은 쌓아가며 관객과 함께하는 공연”이라고 말했다.

4월 4일부터 13일까지 평일 7시30분, 토요일 3시, 7시30분, 일요일 3시에 소극장 ‘판’에서 상연된다.

관람문의는 063-232-6786 / www.art-pan.org로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