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범도민교육감 추대위(위원장 곽병선)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은 배타적 보수성을 버리지 못했다”며 “도민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일부 교육감 후보와 단체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북연합이 추대위의 여론조사 방식 결정에 불복하고 단일화 레이스에서 이탈한 이상휘, 유홍렬 예비후보와 한 배를 타기로 한 데 대한 비난인 셈이다.
추대위는 “전북연합은 추대위 참여 당시 약속과 달리 ‘反전교조’ 입장을 포기하지 않았고, 보수성이 강한 후보들도 학생인권조례 같은 최소한의 진보적 가치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한계를 보였다”며 “이는 갈등과 대립을 유발하겠다는 것이자, 지금까지 불통과 독선으로 전북교육의 위기를 만든 과거 4년의 퇴행을 되풀이하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추대위는 또한 지난달 도내 6개 도시 순회 정책질의 기자간담회에서 농어촌학교 통폐합과 남원시 소재 의과대학을 군산시 소재 대학에 편입시키자고 주장한 후보에 대해 “도내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부적절한 행동으로, 해당 지역 시민과 단체들의 반발을 샀다”며 분명한 거리두기에 나섰다.
추대위는 특히 “전북연합 측이 지난 27일 열린 추대위 대표위원회의에서 역선택이 불가능한 7인 여론조사를 만장일치로 결정하고도 30일 대표위원회의에서는 ‘전교조 출신 정찬홍 후보가 추대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여론조사에는 반대한다’거나 ‘후보들 간 합의추대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탈퇴한다’고 압박을 가하는 등 그동안의 신뢰를 저버렸다”고 지적했다.
추대위는 이어 “많은 기자회견과 활동을 통해 도민들과 약속했던 것을 쉽게 파기하는 뻔뻔함은 용서받을 수 없으며 학교바로세우기전북연합과 이에 함께하는 후보들은 전북교육계를 대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추대위가 그동안 진보-보수 이념갈등에 반대해왔지만 추대위 스스로 내부적 이념갈등을 극복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보수적 선명성을 포기하지 않은 두 예비후보 및 전북연합 측과의 통합에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한동안 한 배를 탔지만 노 저은 방향은 전혀 달랐던 셈이다.
한편, 추대위는 “끝까지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고 범도민교육감 추대과정에 성실하게 참여하고 있는 이승우, 정찬홍 예비후보에게 찬사를 보내며 여론조사를 통해 경쟁력을 확인해 범도민교육감 추대후보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