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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 앙코르 공연


... 문수현 (2014-05-02 13:44:25)

극단 문화영토 판이 모노드라마 <염쟁이 유씨>를 다시 선보인다. 창단 1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다.

9일부터 25일까지 월요일을 뺀 15일 동안 전주 ‘소극장 판’에서 공연된다(평일 오후 7시 30분, 토일요일 오후 4시). 공연시간은 90분이다. 김인경 작, 정진권 연출, 고조영 출연. 배우 고조영씨는 20여 년 동안 전북연극계 발전에 기여해 온 베테랑 연기자이자 연출가다.

염쟁이 유씨는 생애 마지막 염을 위해 기자와 관객을 부른다. 하나밖에 없던 아들을 염습하는 자리다. 유씨는 기자에게 수시로부터 반함, 소렴, 대렴, 입관에 이르는 염의 절차와 의미를 설명하며 염의 전 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자신이 겪어왔던 사연을 이야기해준다.

염쟁이 유씨는 “세상에는 많은 시신들이 걸어 다닌다”고 말한다. 그가 말하는 죽음의 종류도 가지각색이다.

염쟁이 유씨가 자기 직업에 대해 가지는 자부심은 대단하다. 유씨는 ‘십만양병설’을 패러디해 ‘십만염병설’을 부르짖고 ‘내 염하는 것을 적에게 알리지 말라’고 한다.

또한 유씨는 말한다. “죽음으로 생명은 끊어졌지만 인연은 계속된다”라고. 그리고 관객들에게 던지는 말, “죽는 거 무서워들 말어. 잘 사는 게 더 힘들어.”

<염쟁이 유씨>는 지난 2004년 경북 성주에서 열린 제17회 전국민족극한마당 공식참가작으로 처음 공연됐다. 당시 연극배우 유순웅씨가 염쟁이 역을 맡아 열연한 바 있다.

전북에서는 전주에서 지난해와 지지난해 이태 연속 공연됐다. 연출자 정진권씨는 이번 공연을 위해 작가 김인경과 힘을 합쳐 수정된 대본을 마련했다.

관람문의 : 063-232-6786, www.art-pan.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