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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만 3천여명 초중고생, 거의 매일 학교폭력 시달려


... ( 전북교육신문 제휴 ) (2014-09-09 21:48:32)

2만 3천여 명의 초중고 학생이 거의 매일 학교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부 소속 새정치민주연합 윤관석 의원(인천 남동을)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 자료에 의하면, 456만명의 초․중․고등학생 중 6만 2천명(1.4%)이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경험이 있고, 그 중 73.5%의 학생이 학교폭력 때문에 힘들어했으며 2만 3천여 명의 학생들은 거의 매일 학교폭력에 시달린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여학생(1.1%)보다 남학생(1.6%)의 피해응답률이 높게 나타났으며, 피해유형별로 분석한 결과 언어폭력(34.6%), 집단따돌림(17.0%), 폭행(11.5%), 스토킹(11.1%), 사이버 괴롭힘(9.3%), 금품갈취(8.0%), 강제심부름(4.7%), 강제추행(3.8%) 순으로 발생했다.

특히 언어폭력(13년 1차 34.0%→13년 2차 35.3%→14년 1차 34.6%), 폭행(13년 1차 11.7%→13년 2차 16.5%→14년 1차 17.0%)은 작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집단따돌림(13년 1차 16.6%→13년 2차 16.5%→14년 1차 17.0%), 스토킹(13년 1차 9.2%→13년 2차 9.0%→14년 1차 11.1%), 강제추행(13년 1차 3.3%→13년 2차 3.5%→14년 1차 3.8%)은 작년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폭력 피해장소는 학교 밖(32.1%)보다 학교 안(67.9%)의 비율이 높았다.

학교폭력 피해 경험이 있는 응답학생 중 78.4%가 피해 사실을 가족(36.3%), 학교(21.9%), 친구․선배(16.5%), 117 상담센터(3.7%)에 알렸지만 피해 사실을 알리지 않은 학생 중 39.7%(해결 안될 것 같아서 20.0%, 스스로 해결하려고 19.7%)는 스스로 해결하거나 해결되지 않을 것 같아서 피해 사실을 숨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윤관석 의원은 “학교 울타리 안에서 공공연히 일어나고 있는 학교폭력 때문에 학생들이 힘들어 하고 있다”며 “일과 중 학교에서 보내는 시간이 상당하고 주된 인간관계가 학교에서 형성되기 때문에 교육당국의 관심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또한 윤 의원은 “궁극적으로는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나 우선적으로 사후조치로 학생들이 극단적인 결정을 내리지 않도록 할 필요가 있다”면서 “학생들이 아물지 않는 상처를 안고 사회에 나가지 않도록 교육 당국과 학교 현장에서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는 전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약 498만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고, 그 중 91.6%인 456만명이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