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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돈 노출 무주 학교들에 전북교육청 노력 ‘소극’


... 한문숙 (2014-09-17 14: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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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정례회가 열리고 있는 가운데, 지난 2010년 라돈이 검출된 무주지역 학교들에 대한 교육청의 소극적 대응이 도마 위에 올랐다.

또 해당지역에서는 학교 이전이냐 개축이냐 하는 논란만 클 뿐 아이들 건강을 위한 노력은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방사선 물질인 라돈은 인체에 쌓일 경우 폐암 등을 일으키는 발암물질이다. 이미 환경부와 교육부 등 조사에 따르면 무주는 부남초·중학교와 적상초에서 환경기준 148베크렐을 3배 이상 넘는 수치가 나왔다.

2010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무주 관내 라돈 측정 현황을 토대로 부남초·중학교에 대해 ‘라돈 농도 저감 시급’을 권고했다. 구체적으로 △적극적인 환기 △반드시 저감 설비의 설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함을 지적했다.

또한 적상초에 ‘라돈 농도 저감 고려’를 권고하면서 △적극적인 환기 △저감 설비의 설치 고려 △지속적인 관리를 주문했다.

하지만 4년이나 지난 현재 전북교육청의 대응이 적극적이지 않다는 게 의원들의 지적이다.

전북도의회 교육위 소속 최인정 의원은 17일 “지금 무주는 공기순환장치를 설치한 것이 전부인데다, 측정 결과 장치 설치 후에도 기준치를 넘는 곳이 있고 그 검출량도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지난 8월 교육위 소속 의원들이 무주 적상초를 방문했을 당시 학교관계자들로부터 라돈에 대한 공포나 두려움, 라돈을 아이들과 차단하기 위한 노력 등은 그다지 찾아볼 수 없었다”며 “라돈대책이 엉뚱하게 학교이전 논란으로 변질되어 아이들 건강은 뒷전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습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이어 “부남초가 24시간, 적상초가 8시간 공기순환장치를 가동하고 있다면 각각 한 달 739kW와 3,540kW 전기사용량이 늘어나야 하지만, 두 학교 모두 전기사용량에 변동이 없거나 사용량이 줄어든 달도 있다”며 “라돈저감 장치를 제대로 가동 안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최 의원은 또한, 현재 상황에서 라돈 저감에 효과적인 환기를 위해 매뉴얼을 만들어 학교장과 교사들이 시행하도록 조치하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선 16일 도의회 교육위 소속 정호영 의원은 이들 학교에 대한 라돈 저감 대책을 촉구하면서 “라돈 저감을 위해 중요한 실내 환기에 대한 매뉴얼조차 아직 만들어져 있지 않다는 점은 심각한 문제”라며 “학생안전을 우선으로 하는 교육행정이 말로만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승환 교육감은 “라돈 저감을 위한 특별대책을 수립하고, 환기 매뉴얼 등을 철저하게 운영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또 "공기순환장치 가동일지를 만들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도의회 교육위원들이 지난달 18일 무주 적상초등학교를 방문한 자리에서 양용모 의원(교육위원장)은 "이전이냐 재건축이냐에 대한 논란만 있지, 아이들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은 부족해 보여 안타깝다"며 적극적인 저감 노력을 주문하기도 했다.

방사선 물질 라돈(Rn)은 국내에서는 전북지역과 충남·북, 강원 등에서 높게 측정되고 있다.

공기보다 무거운 라돈은 건물 바닥이나 벽의 갈라진 틈을 통해 실내로 유입돼 1층 교실은 라돈에 노출될 위험이 높다. 특히 아이들은 호흡량이 많고 신체 조직이 완전히 성장하지 않아 더 위험하다.


(8월 17일 전북도의회 교육위 의원들의 무주 적상초등학교 방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