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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초·중·고생 사흘에 한 명 자살


... 문수현 (2014-09-30 10:56:30)

사흘에 한 명꼴로 우리나라 초·중·고생이 자살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배재정 의원이 교육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 9월까지 약 5년 동안 자살한 우리나라 초·중·고생 숫자는 630명에 이른다. 사흘이 못 돼 한 명씩 자살했다는 얘기다.

자살자 수는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증가했다. 학교 급별 비율은 초등학생이 17명으로 3%, 중학생이 204명으로 32%, 고등학생이 409명으로 65%에 달했다. 3명 중 2명은 고등학생인 셈이다.

자살의 사유는 가정문제(35%), 원인불명(20%), 우울증(17%), 성적·진로(12%) 순이었고,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자가 급증했다(6%→10%→21%). 또한 성적·진로·이성문제로 인한 자살도 상급학교로 올라갈수록 증가해 전국 초·중·고 학생 자살자의 35%를 차지했다.

그 외 신변·염세비관, 학교폭력·교우관계문제, 질병, 충동·모방 자살자 등도 증가추세를 보였다.

한편 연간 십만 명당 기준 통계를 살펴보면, 초·중·고생 자살률 1위는 광주가 십만 명 당 16명꼴로 전체자살자의 10%를 차지했다. 제주도는 십만 명당 4명으로 자살률이 가장 낮았다.

배재정 의원은 “학교는 학생들의 생활 등 가정환경에 더욱 신경 쓰고 상시적으로 상담 및 교육을 진행하는 등 세심한 지도가 필요하다”며 “정서교육, 인성교육, 상담 등을 통해 학생과 소통하는 시간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어 “학교폭력, 성교육 등에만 치우치지 말고 우울증·성적·진로·이성문제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한 교육이나 심리상담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은 하루에 39.5명이 자살했으며, 이는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