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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 명태, 카자흐스탄에서 <안녕! 오아시스> 공연


... 문수현 (2014-11-19 09:51:40)

극단 명태(대표 최경성)가 오는 22~23일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장에서 고려인 이주 150주년 기념공연을 갖는다.

명태는 고려극장의 공식 초청을 받아 뮤지컬 <안녕! 오아시스>를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고려극장 이류보피(62) 극장장은 “고려인 이주 150주년을 맞아 한국의 연극을 초청해 선보이게 된 점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제3세대 고려인 후손들에게 한국사의 한 부분인 러시아 한인 이주 150년의 역사적 의의를 되새겨보는 자리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려극장은 구소련 해체 후 카자흐스탄 정부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국립 극장이다. 1932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들어져 구소련 스탈린 시대의 강제이주에도 살아남은 해외 민족예술사의 산증인이다.

극단 명태가 준비한 뮤지컬 <안녕! 오아시스>는 2011년 명태의 창작 뮤지컬로,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로 꿈과 사랑, 희망 등을 전달하는 작품이다.

소중한 것들을 잃고 방황하는 네 명의 가난한 영혼이 만나 옥신각신하는 가운데 서로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존재가 되어가는 과정을 그렸다. 로드무비처럼 전혀 다른 인물들이 함께 하는 동안 서로 잃어버린 꿈과 온기를 되찾고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모습을 그리는 데 중점을 둔 작품이다.

최경성 명태 대표는 “작품의 무대가 상점이어서 현지 고려인 상인들의 도움으로 무대를 꾸미게 된다”며 “한국어를 거의 모르는 3세대 젊은 고려인들을 위해 자막도 준비해간다”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국립 고려극단은 지난 6월 군산에서 열린 제32회 전국연극제에 초청돼 <여자의 사랑>을 공연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고려극단은 올해 카자흐스탄 방문 공연에 전북의 극단이 참여해줄 것을 한국연극협회 쪽에 공식 요청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