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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학부모들 “일단 유치원 예산 나눠야”


... 문수현 (2014-11-19 16:47:03)

전북교육청이 내년도 3~5세 누리과정 중 어린이집 보육료 예산을 편성하지 않자 학부모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전북 어린이집 학부모 대표들은 19일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방문해 성명서를 전달하고 “어린이집에 다니면 무상보육을 받을 수 없고 유치원에 보내면 무상보육을 받을 수 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김승환 교육감은 어린이집·유치원 아동에게 공평하게 누리예산을 반영하라”고 촉구했다.

학부모들은 “누리과정은 대통령 공약사업이자 국가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국가시책사업이라는 김 교육감의 말에는 동의한다”고 전제하면서도 “먼저 가능한 예산범위 안에서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3~5세 유아들에게 공평하게 예산을 책정하고, 부족한 예산확보를 위해 지방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과 중앙정부 설득을 위해 학부모들과 함께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아이들을 볼모로 정치투쟁을 할 거라면 왜 교육감을 하는지 묻고 싶다”며 “내년 어린이집 지원금이 안 나오면 당장 유치원을 알아봐야 하지만, 어린이집에 비해 돌봐주는 시간이 짧고 비용도 비싼 데다 입학경쟁률이 적게는 10대1에서 많게는 50대1을 넘는 곳도 허다하다”고 하소연했다.

학부모들은 송하진 지사에게는 “전북교육청이 불공평한 처우를 하지 않도록 지켜봐 달라”고 호소했다. 또한 전북도의회에는 “우리가 낸 세금을 공평하게 돌려받는 것은 우리의 권리”라며 “전북교육청의 내년도 불공정 차별예산안에 대해 심의를 중단하고 반려·조정해 달라”고 호소했다.

전북교육청은 지난 11일 전북도의회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서, 3~5세 누리과정 예산 중 유치원 유아학비 636억만 편성하고, 어린이집 보육료 예상소요분 817억은 전액 편성하지 않았다.

한편, 전북어린이집연합회(회장 김옥례)에 따르면 전북에서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다니는 만3~5세 어린이는 5만5,221명이며 이 가운데 58%인 3만1,923명이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