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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리신흥초 교육복지사업, 빈곤가정에 새 집


... 한문숙 (2014-11-27 11:30:55)

가정형편이 어려운 초등학생에게 지역사회가 도움의 손길을 뻗어 화제다. 특히 학교에서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을 맡은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역할이 컸다.

이리신흥초(교장 임승자)는 27일 최근 김서영 지역사회교육전문가의 교육복지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인식에 힘입어, 형편이 어려운 재학생의 가정에 새로운 보금자리를 마련해줬다고 밝혔다.

지역사회교육전문가는 지역사회 안의 다양한 자원을 찾아내 학교사업과 연결시키고, 학교와 가정 및 지역사회가 원활히 소통하도록 돕는 전문직이다.

이리신흥초에서 일하는 김서영씨는 지난 4월, 6학년 김모 학생이 매우 어려운 가정 형편에서 살고 있는 것을 가정방문을 통해 확인했다. 그 뒤로 여러 차례 상담과 방문을 통해 가족과 신뢰관계를 맺고, 가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을 찾아 나섰다.

시급한 일은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일이었다. 5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집짓기 사업에 나섰고, 교장은 대지 매입과 신축을 계획하고 지역사회에 도움을 청했다. 자신은 금강동 일대의 부동산을 직접 돌아다니며 적당한 대지를 물색했다.

이 같은 노력 끝에 6개월 만에 익산시청과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로타리클럽 등이 도움의 손길을 뻗어 택지를 매입, 9월부터 공사를 시작돼 최근 입주까지 마무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 관계자는 “학교 지역사회교육전문가가 집안형편이 어려운 학생을 위해 꾸준히 도움을 요청해왔다”며 “이렇게 집짓기까지 이루어진 것은 전북에서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임승자 교장은 “깨끗한 집에서 살게 돼 학생의 얼굴이 밝아진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즐거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도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

교육복지우선지원 사업은 기초수급자, 법정한부모, 차상위계층, 담임추천학생 등 교육취약계층 학생의 교육적 성장을 돕기 위해 교육·문화·복지 등 통합적 지원으로 실질적인 교육기회를 보장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사업이다.

전북교육청은 사업학교 129교, 연계학교 63교 등 총 192교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에는 총 예산은 126억 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