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영어체험학습센터 예산 25%이상 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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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수현 (2014-12-02 14: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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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이 2015년도 예산을 편성하면서 영어체험학습센터와 프로그램 운영비를 크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뜩이나 영어 교과에서 기초학력 미달 비율이 타 지역보다 높은 상황에서 영어교육이 더 부실해질까 걱정하는 소리가 나온다.
전북도의회 교육위원회 정호영 의원이 전북교육청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도 6개 영어체험학습센터 운영비는 2013년도에 비해 평균 25.7%나 줄었다.
특히 전주, 군산, 남원, 임실 4개 대규모 영어체험학습센터의 운영비가 진안, 고창 2개 소규모 센터의 운영비 감소율을 웃돌았다.
2013년도에 33억7992만원이던 6개 센터 운영비는 2014년도에는 31억1998만원으로, 올해 편성한 2015년도 예산안에는 25억1172만원으로까지 줄었다.
이와 별도로 학생들이 직접 체험하는 프로그램 운영비도 크게 줄었다. 2014년도에 비해 2015년도에는 6개 센터 평균 32.1%, 금액으로는 1억3209만원이 줄었다.
정 의원은 “영어체험학습센터를 만들어놓고 사실상 교육을 시킬 수 없을 만큼 예산이 줄었다”며 “이는 도교육청이 시군교육청에 10% 감액예산 편성을 지시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 의원은 “전북교육청이 외국어교육 향상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이대로 가다간 영어체험학습센터가 존폐위기에 빠질 수 있다”고 걱정했다.
하지만 영어체험학습센터가 사실상 시효를 다했다는 진단도 있다.
도내 교육계의 한 관계자는 “영어 체험학습이 대유행을 타던 10년 전과 달리, 최근 유학·연수가 대중화되고 학교 원어민강사도 늘었다”며 “1~3일 단기체험 위주인 센터 프로그램에 대해 학부모의 기대가 예전만 못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지자체가 센터 도입기에는 교육청과 공동투자로 사업을 펼쳐오다가 차츰 ‘발을 빼면서’ 교육청이 예산 투자를 망설이게 한다는 지적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