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서울대 수시실적을 전북 도내 고교별로 취합한 결과 일반계고에서 수시 합격자가 다양하게 배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도내 학생비율이 25%이내인 전국모집단위 자사고인 상산고가 2014년도 수시합격자 24명에 비해 7명이 줄어든 17명이 합격했으며, 광역단위 모집 자사고인 익산 남성고가 2014년 수시합격자 2명에서 3명이 늘어난 5명이 합격했다. 남성고와 같이 광역단위 자사고인 군산중앙고는 2014년 3명이었으나 2015년도 수시합격자는 1명이 줄어든 2명이 합격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2학년을 마치고 카이스트에 합격하여 입학하는 전북과학고의 경우 서울대 수시에 3명이 합격했다. 군산외고의 경우 2014년도에 1명의 서울대 수시합격자가 있었으나 올해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일반계 2015년도 서울대 수시합격 상황의 특징은, 예전과 다르게 여러 학교가 서울대 수시에 합격자를 배출했다는 점이다.
한 학교에 3명의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낸 도내의 일반계고교는 이리고와 전주고이며, 2명의 서울대 수시 합격자를 낸 일반계고교는 5개교로 동암고, 원광고, 전라고, 신흥고, 한일고이다. 이외에 군산영광고, 군산제일고, 완산고, 우석고, 이리여고, 전북제일고, 전일고, 솔내고, 영생고, 전주제일고, 전주중앙여고, 해성고, 정읍고, 호남고, 남원 성원고가 각각 1명씩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배출했다.
2014년 서울대 수시합격자는 특목고를 제외한 도내 일반계고교 경우에 전주고 4명 이외에는 전멸하다시피 했는데, 도내 일반계고에서 2015년도에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낸 학교의 수는 22개교나 된다.
이와 같은 도내 일반계고의 변화에 대해 전북교육공동연구원 관계자는 “과거에 일반계고의 수시합격률이 저조한 이유로는 전북교육청이나 일선 학교의 수시에 대한 정보력과 대응의 부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우리 연구원도 이러한 점을 지속적으로 지적해왔다. 올해의 경우 서울대가 전형안내서를 적극적으로 배포하고 수시체제에 대한 일반계고의 이해가 높아진 점도 있고 실질적으로는 서울대가 수시평가기준에서 내신비중이 커진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본다”고 원인을 분석했다.
또한 연구원 관계자는 “이렇게 서울대 합격률을 통해 학교 실적을 따지는 것이 고교의 서열화를 조장한다는 여론이 있을 수 있겠지만, 서울대가 마치 특정자사고들의 전유물처럼 고착화되는 것을 비판하고 극복하기 위한 방법으로서도 일반계고의 서울대 진학률은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