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이남호 제17대 전북대 총장이 29일 오후 5시 대학 진수당 가인홀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간소하고 검소하게 치러진 이날 취임식에는 전임 총장단과 김영 총동창회장, 교수, 직원, 학생 등이 참석해 이 총장의 공식 취임을 축하했다.
이날 취임식은 이남호 총장의 약력 소개와 외부 주요 기관장 및 지인들의 축하 영상메시지 상영 등으로 진행됐다.
이 총장은 취임사를 통해 “대학들이 학령인구 감소와 재정 압박이라는 위기에 처해 있는 상황에서 총장이라는 중책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전북대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명품 브랜드로 우뚝 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기숙사를 전인교육의 장으로 바꾸는 ‘레지덴셜 칼리지’와 다른 나라 및 대학의 문화까지 배울 수 있는 ‘오프캠퍼스’를 도입하고, 4년간 7천억 원의 연구 재원도 확보하는 등 과감한 개혁을 모색하겠다”며 “특히 연구·융합 중심의 약학대학을 반드시 유치해 전북대의 위상을 한 단계 높일 수 있는 모멘텀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장은 지역 내 풍부한 예술과 문화·역사적 자산을 창조적으로 활용해 전북대 특유의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 총장은 “우리 지역은 각종 무형문화 유산, 기록문화 및 문학 등 풍부한 문화·예술 자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자원들과 연계해 명품 브랜드 가치 창조에 나서겠다”며 “건지산이나 오송제, 덕진공원 등과도 연계해 가장 걷고 싶은 캠퍼스 둘레길을 조성하여 지역 주민들과 공유함으로써 지역사회와 하나 되는 대학상을 구현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총장은 “구성원과 소통하고 화합하기 위해 항상 낮은 자세로 경청하고, 아울러 재정 확충을 위해 밖으로 뛰는 총장이 되어 전북대를 모두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키워가겠다”며 “20만 동문과 전북도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더 큰 성원과 사랑을 전북대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