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소리문화관 (관장 김성훈)이 31일 토요일 오후1시에 신년음악회 ‘예기양양(藝技楊楊)’ 공연을 갖는다.
이번 공연은 국악방송 ‘아침이 오는 소리’ 진행자 손혜원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젊은 예인들을 초청해 이들의 기량을 감상함과 동시에, 손 아나운서와 연주자의 토크콘서트 형식의 진행으로 관객들의 국악에 대한 이해를 돕는다. 이와 함께, 전주소리문화관 겨울방학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방학동안 갈고 닦은 판소리 실력을 뽐내는 무대도 마련되어, 주말에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많은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에선 우리 전통음악의 성악과 기악을 대표하는 ‘판소리’와 ‘가야금’ 연주가 주를 이룬다. 첫 번째 무대는 구송현 연주자의 ‘김죽파류 가야금 짧은산조’와 황병기 작곡 ‘밤의 소리’를 12현 가야금으로 연주하여, 전통 가야금의 소리와 12현 창작곡의 다양성을 선보인다.
다음으로, 젊은 소리꾼 이희정이 심청가 중 ‘심청이 인당수 빠지는 대목’을 부른다.
이어서 소리꾼 고연수가 수궁가 중 ‘고고천변’ 대목을 불러 별주부가 처음 인간 세상에 나와 아름다운 풍경을 구성진 소리로 읊는다.
특히 이번 공연에서는 전주소리문화관 2015 겨울방학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어린이들이 춘향가 중 ‘사랑가’ 대목을 부른다.
마지막 무대로 구송현 연주자의 가야금 반주에 맞춰 이희정 소리꾼과 고연수 소리꾼이 함께 ‘남도민요’를 부르는 무대가 펼쳐진다.
이들 세 명의 예인들은 국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젊은 인재들이다.
판소리 공연을 선보이는 차세대 명창 이희정은 전북대 한국음악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하고 현재 전주소리문화관 공연팀장과 ‘문화포럼 나니레’ 단원으로 활동 중이다. 2013 남원 춘향국악대전 일반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았고, 전주세계소리축제 주최 ‘소리야 놀자’와 김제 ‘푸른음악회’ 등에서 MC를 맡는 등 소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다재다능한 예술인이다.
또 다른 소리꾼 고연수 역시 전북대 한국음악과에서 판소리를 전공했고, 제15회 정읍 전국국악경연대회 일반부 대상과 제20회 목포 국악대제전 명창부 국무총리상을 수상하며, 차세대 명창으로서의 기량을 한껏 펼치며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가야금 연주자 구송현은 목원대 한국음악학부에서 가야금을 전공했고, 현재 동대학원에서 가야금 전공으로 재학 중이다. 제4회 추담 전국국악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고, 제16회 목원대 정기연주회와 전주시립국악단 ‘젊은소리12’에서 협연무대와 제30회 한국정악원 전국신인국악연주회에서 독주무대를 갖는 등 ‘금송가야금연주단’ 단원으로 활발하고 꾸준한 실기 활동을 통해 실력을 검증받은 국악인이다.
공연 정보는 전주소리문화관 홈페이지나 전화(063-231-0771)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전주소리문화관은 판소리의 본향인 전주의 문화적 우수성을 높이고 새로운 판소리 문화를 이끌기 위해 2011년 개관했으며,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