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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2025-05-12 09:57:27

원광대 채수천 교수, MIR196B의 대장암 연관성 규명


... 문수현 (2015-02-02 17:4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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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알엔에이의 기능들이 속속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원광대학교 의과대학 채수천(사진·병리학교실) 교수 연구팀이 대장암에 연관된 마이크로알엔에이(MicroRNA)를 찾아내고 그 기능을 밝혀냈다. 대장암 치료에 크게 공헌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이크로알엔에이는 22개 정도의 뉴클레오티드로 구성된 비번역 RNA다. 발견된 지 불과 15년밖에 되지 않는다. 이들은 전사 및 전사 후 단계에서 유전자 발현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며, 이들 표적 유전자들의 발현을 조절해 다양한 생명현상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마이크로알엔에이의 조절 기능이 균형을 잃으면 질환이 생긴다.

채수천 교수 연구팀은 마이크로알엔에이 196B(MIR196B)가 대장암에 관련돼 있음을 마이크로알엔에이 마이크로어레이를 이용해 새롭게 발굴했다.

연구팀은 MIR196B를 과승발현한 세포주와 정상세포주에서 분리한 엠알엔에이(mRNA)의 발현 정도를 올리고뉴클레오타이드 마이크로어레이 칩을 이용해 다수의 MIR196B의 표적 유전자를 발굴하고, 그들 중 FAS 유전자와 MIR196B와의 상호작용에 대해 연구했다.

특히 MIR196B가 대장암 세포주에서 직접적으로 FAS 유전자의 발현을 조절하는 것을 규명했으며, 항 MIR196B(Anti-MIR196B)는 반대로 세포 내 MIR196B의 발현을 억제함으로써 FAS 발현을 증가시켜 세포사멸을 유도하는 것을 밝혔다.

이는 항 MIR196B가 대장암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현재 대장암 치료에 널리 사용하고 있는 항암제인 5-FU와 항 MIR196B를 같이 투여한 대장암 세포주에서 더 많은 세포사멸을 유도한다는 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인 『Oncotarget』에 온라인 출판됐다. 『Oncotarget』는 학술지의 영향력을 재는 지표인 ‘피인용 지수’(또는 Impact factor, IF)가 6.6으로 국제적 경쟁력이 큰 저널이다. 연구자들에게 피인용 지수 5는 ‘마의 벽’으로 불린다. 실제로 국내 연구자들의 연구가 피인용 지수 5 이상의 저널에 실리는 경우는 드물었다.

채수천 교수는 “지금까지 계속 대장암과 면역질환에 관련된 유전자 연구를 많이 해왔다”며 “이번 내용은 암과 약물이 관련된 내용을 규명하다 보니 임팩트 팩터 6점이 넘는 저널에 실리게 된 것 같다”는 소감을 밝혔다.

실제 채 교수팀은 대장암 및 염증성 장 질환에 관련된 다수의 마이크로알엔에이를 발굴해왔다. 연구팀은 이들의 기능을 지속적으로 규명해 장 관련 질환의 진단 및 치료 후보 물질 개발에 많은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다짐하고 있다.